김종일 SBS 시사교양 PD가 신임 SBS PD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김종일 신임 협회장은 1995년 시사교양 PD로 입사해 최근 <최후의 툰드라> 4부작의 연출을 맡았다. 2009년에는 SBS노조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는 <신의 길, 인간의 길> 4부작을 연출하며 한국사회와 기독교계에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김종일 신임 SBS PD협회장은 “조종동 종편 출범, 그리고 HD와 IPTV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등장한 3DTV, 스마트TV 등이 현재 PD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새롭게 개발되는 기술을 정확히 이해하고, 변화하는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소규모 스터디 모임을 조직해 운영할 생각”이라 밝혔다.
최근 사내에서 벌어지는 ‘구조조정 논란’에 대해선 “인간답게 PD노릇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프로그램에 혼을 실어야한다는 선배들, 그리고 그 밑에서 밤낮없이 편집기 앞에 앉아 있던 후배들이 이제 회사가 부담스러워하는 ‘고비용’의 원흉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종일 협회장은 “지난해 말 회사는 PD들 몇 명을 제작과는 전혀 관련 없는 부서로 인사발령 했다”며 “회사의 입장을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본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인사’는 없어야 한다”며 협회차원에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 전했다.
김종일 협회장은 이어 “어느 누구든 PD로서 자존감이 상처를 입는다거나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난관에 부딪혔을 때, 동료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할 때, 그 때 곁에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신임 협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