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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PD 접촉 잇따라…“이직으로 연결되진 않아”

CJ 인사팀에서 SBS 예능 PD들과 접촉한다더라, KBS와 MBC 예능국의 아무개 PD가 CJ로 옮긴다더라, 요즘 잘 나가는 PD들은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한번쯤 점심식사를 했다더라…

최근 방송가에서 공공연히 떠도는 소문이다. 지난해 온미디어를 인수하며 초대형 MSP(복수종합유선·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탄생한 CJ가 종합편성채널 출범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가시화 단계는 아니지만, CJ의 인력 확보 움직임은 종편 체제를 맞아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얼마 전 MBC 예능국의 PD 2명이 CJ미디어 계열의 대표 PP인 tvN으로 이직한다는 설이 떠돌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중에는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아무개 PD의 이름이 포함되기도 했다. KBS에서도 유명 프로그램 CP 출신인 모 PD와 KBS 출신의 전직 외주제작사 대표가 CJ 쪽으로 이직을 고려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PD저널〉은 실명이 거론된 이들과 몇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 케이블 채널 엠넷이 제작한 <슈퍼스타K>

방송계 안팎에선 CJ측의 이 같은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KBS의 한 PD는 “종편 사업자에서도 움직임이 별로 없는데, CJ에서 이렇게 나선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슈퍼스타 K〉 등의 성공에 고무된 CJ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제대로 팔을 걷어 붙였다는 설명도 있다. CJ는 지난해 하반기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군(CJ미디어·온미디어·엠넷미디어)에서 무려 30명의 신입 PD를 공개채용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지상파 방송사와 달리 특정 프로젝트에 집중된 투자가 가능한 CJ와 같은 미디어 업체의 기업 문화가 지상파의 예능 PD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슈퍼스타 K〉의 엄청난 성공이 그 방증이란 것이다.

하지만 당장 CJ로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편 출범 등 미디어가 범람하는 가운데 불안정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 예능 PD는 “돈은 많이 줄 수 있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CJ가 채널을 많이 갖고 있고 〈슈퍼스타 K〉가 잘 돼서 고무된 점이 있지만, 그게 지속적으로 가능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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