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MBC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MBC 구성원들이 “새 사장은 언론인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선임 기준을 밝혀 주목된다.
PD협회·방송기술인협회·기자회 등 MBC 내 8개 직능단체들은 10일 공동으로 ‘문화방송의 새 사장은 이런 사람이어야 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어느 때보다도 MBC 전 구성원의 의지와 힘을 하나로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할 경영진이 필요할 때”라며 MBC 경영진의 선임기준을 제시했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새 경영진은 정도를 걷는 언론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외압으로부터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지켜내어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참 언론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새 경영진은 MBC의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문화방송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훼손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새 경영진은 문화방송의 전통을 존중하고 공영방송인 문화방송의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킬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MBC의 경쟁력을 지킬 수 있는 사람 △방송문화 창달의 의지를 가진 사람 △조직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도 새 경영진 선임 기준으로 제시됐다. 이들은 “대화와 협력이 사라지고 일방통행만 남은 조직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며 “새 경영진은 반드시 전 구성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