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MBC 사장 윤곽이 드러났다.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재우, 이하 방문진)는 지난 9일 마감된 사장 공모에 응모한 10명 가운데 구영회 전 MBC 미술센터 사장, 김재철 MBC 사장, 정흥보 춘천MBC 사장 등 3인을 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재철 사장 연임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재철 사장이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며 연임 대세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방문진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최종 후보 3인의 경영계획서 발표와 면접 심사를 통해 MBC 사장 최종 후보자를 내정할 예정이다. 내정된 사장 후보자는 이르면 18일 또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한편 이번 MBC 사장 선임은 MBC 기자 출신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한 3인 모두 고려대와 인연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구영회(59) 전 MBC 미술센터 사장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장, 경영본부장, 삼척 MBC 사장 등을 지냈다. 앞서 몇 차례 MBC 사장 최종 후보자 명단에 포함됐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정흥보(56) 춘천MBC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수료했다. 1981년 MBC에 입사해 보도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