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송지효가 누굴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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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엔 송지효가 누굴 잡을까
[정철운의 무한맵] SBS ‘런닝맨’의 진화, “재밌슴돠”
  • 정철운 기자
  • 승인 2011.02.10 18:0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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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에 출연중인 송지효의 모습. ⓒSBS
SBS <런닝맨>의 한 장면. ⓒSBS
▲ SBS <런닝맨>의 한 장면. ⓒSBS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재밌다. 지난 6일 시청률은 17.1%(AGB 닐슨)가 나왔다. 새해 들어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는 모양새다. 지난해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하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시청률 상승은 타사 경쟁프로그램의 부진이 한 원인일 수 있지만 우선은 ‘런닝맨’의 변화가 일차요인이라 볼 수 있다. ‘런닝맨’은 지난 몇 개월간 어떻게 바뀐 걸까.

달리는 이유가 보인다

프로그램 초기 ‘런닝맨’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달리는’ 이유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밤늦게 밀폐된 공간에 모여 죽도록 뛰기만 했다. 첫 화에서 유재석이 새벽녘 뜀박질 도중 지쳐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게임벌칙이 약한 탓에 도망자와 추격자의 서사는 몰입이 떨어졌고, 출연자들이 지치면서부터는 방송의 긴박감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리는 이유가 보인다. 예전에는 고정멤버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추격전을 벌였지만, 최근부터는 멤버들이 그날의 게스트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난 1월 16일 방송에서 정진영과 이문식은 상인으로 분장해 낙원상가에 등장, ‘런닝맨’ 멤버들의 눈을 피해 미션을 수행했다. 멤버들은 이날의 게스트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추격전을 벌이며 새로운 서사에 몰입할 수 있었다.

1월 23일 ‘동방신기’편에서는 최강창민과 유노윤호가 가면을 쓰고 직접 추격멤버들을 없애는 미션을 수행해 긴박감을 배로 더했다. 이로써 출연자들은 그날의 게스트에 대한 궁금증과 ‘아웃에 대한 두려움’으로 게스트를 악착같이 쫒게 되었으며, 매회 새로운 게스트는 방송 시작부터 쫒기는 모습으로 등장,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보일 수 있게 됐다. 추격전이 녹화 시작부분으로 옮겨오면서 멤버들의 체력안배 또한 가능하게 됐다.

달리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런닝맨’은 방송 초기 부족하던 서사를 여러 장치로 대체하는데도 성공했다. 예컨대 매회 바뀌는 랜드마크나 게스트에 맞는 미션의 비중을 늘렸다. 크리스마스 당시 어린이장난감가게를 랜드마크로 선정해 장난감 가격을 맞추는 미션이 기존의 방식이었다면, 여기에 게스트와의 ‘1대 8’대결을 넣고 게스트 김민종의 ‘추억의 명장면’ 연기를 더하는 등 다양한 스토리를 추가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멤버들이 힘을 합쳐 단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동방신기’편, 31일 ‘김병만’편, 6일 ‘해양테마파크’편)을 보여주며 팀웍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에선 유재석과 김종국의 대결구도를 설정하며 멤버 간 새로운 갈등관계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의 이야기 구조 덕분에 ‘런닝맨’은 뛰는 것에 대한 강박증에서 자연스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송지효와 강개리의 발견

▲ SBS <런닝맨>에 출연중인 송지효의 모습. ⓒSBS
‘런닝맨’ 인기의 중심에는 ‘월요커플’ 강개리와 송지효가 있다. 힙합그룹 <리쌍>의 래퍼로 예능에 첫 도전한 개리의 경우 캐릭터에 있어선 <무한도전>의 길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개리는 송지효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월요남친’이란 별명을 얻었고, 순수한 듯 꾸밈없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역시 예능 고정출연은 처음이었던 송지효도 과거의 청순녀 이미지 대신 ‘멍지효’ 캐릭터로 재탄생,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런닝맨’의 홍일점인 송지효는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폭력적이고 때로는 모자란 모습으로 과거 <패밀리가 떳다>의 이효리와 박예진이 가졌던 매력을 독특하게 발산하고 있다. 여기에 개리와 함께 ‘미녀와 야수’ 관계를 형성, ‘각별한’ 로맨스까지 소화하며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런닝맨’의 다른 멤버들 또한 캐릭터 배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송중기는 <해피선데이-1박 2일>의 이승기와는 다른 ‘허당’ 이미지를 만들고 있고, 이광수는 송중기에 번번이 밀리는 불쌍남, 지석진은 40대를 대표하는 ‘주눅 든 박명수’ 버전으로 변신 중이다. 하하는 ‘하로로’, 김종국은 ‘스파르타’ 캐릭터로 ‘유르스윌리스’ 유재석과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유재석은 기존의 ‘1인자’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1인자 티를 내지 않는 유연함으로 특유의 진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MBC <무한도전>에서 등장했던 ‘날유’ 이미지의 새 버전인 ‘유혁’ 캐릭터를 통해 나름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물론 여전히 아쉬운 모습들은 있다. 다른 예능에 비해 포맷이 자주 바뀌면서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고, 고정출연인줄 알았던 리지의 갑작스런 하차는 여러 시청자에게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방송 초부터 지금까지 기존의 틀에 구애받기보다 더 나은 재미를 위해 거침없이 변화를 시도해 온 ‘런닝맨’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란 점에서 박수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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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현 2013-01-29 10:40:04
하로로가 좋아

최다영 2011-03-13 13:40:41
유재석정말재밌어

정성연 2011-02-23 15:47:25
개리씨우리사겨요 ㅋ ㅋ

리지♡ 2011-02-20 18:29:14
리지좋아 런닝맨좋아

zzzzz 2011-02-12 17:26:12
런닝맨징짜재밋는듯!
본방사수 꼭 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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