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따져보기] ‘위대한 탄생’ 최상 VS. 최악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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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따져보기] ‘위대한 탄생’ 최상 VS. 최악의 시나리오
  • 블로거 ‘웅크린 감자’
  • 승인 2011.02.16 14:29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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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웅크린 감자’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이 회가 더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미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선지 오래이며, 최근에는 시청률 20%대를 바라보고 있기까지 하다. 사실 〈위탄〉의 성공은 5인의 멘토들을 선정한 순간부터 이미 예견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신승훈, 김태원, 이은미, 방시혁, 김윤아로 구성된 5인의 멘토들은 실력이 충분히 검증된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이다. 따라서 오디션 과정에서 내뱉어지는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심사위원들의 권위가 서있는 상태에서 방시혁의 독설, 이은미의 까다로움, 김태원의 예능감, 김윤아의 날카로움, 신승훈의 조율능력 등을 보는 재미가 〈위탄〉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오디션 참가자가 추려질수록 프로그램의 무게중심은 심사위원에서 참가자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슈퍼스타 K 2〉의 존박, 허각, 장재인, 강승윤처럼 〈위탄〉도 참가자들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인기를 끌어줘야만 대박성공이 가능한 것이다. 다행히도 이태권, 김혜리, 데이비드 오, 백청강, 이미소, 권리세 등등 여러 참가자들이 이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중 김혜리와 권리세는 여러모로 뜨거운 감자인 상황이다. 자, 그렇다면 향후 〈위탄〉이 대박성공을 거둘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와 쪽박을 차게 만들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최상의 시나리오는 〈슈퍼스타 K 2〉처럼 참가자들 대부분이 스타급의 인기를 누리며 치열하게 경쟁하다가 데이비드 오와 이태권이 최종결승에서 맞붙는 것이다. 이미 데이비드 오는 존박을, 이태권은 허각을 연상시킨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존박 VS. 허각’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상반된 매력을 가진 해외파-엄친아와 국내파-평범남의 대결은 매우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든 〈슈퍼스타 K 2〉이든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을 좌우하는 것은 참가자들의 재능이 아니다. 참가자들이 어필하는 스토리가 얼마나 극적이냐에 따라서 흥행이 좌지우지된다. 실제로 〈슈퍼스타 K 2〉에서 환풍기 수리공 허각이 모든 면에서 상반된 엄친아 존박을 이겼기에 인생역전 스토리로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것이지, 허각이 장재인이나 강승윤을 이겼다면 반응은 크게 달랐을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순수하게 노래만 잘하는 참가자들만으로 꾸려진 채 매주 가창력 대결만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슈퍼스타 K 2〉가 하는 일은 순수하게 노래만 잘하는 참가자 중에 1등을 뽑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 잘하는 참가자에게 경쟁과정에서 스타성을 부여해 대중들에게 내놓는 것이다. 과연 대중들은 ‘존박을 이긴 허각’과 ‘그냥 노래 잘하는 허각’ 중에서 어느 쪽에 더 열광할까? 응당 후자 쪽이다.

〈위탄〉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이태권, 김혜리, 백청강으로는 대박성공을 이룰 수가 없다. 가창력 못지않게 대중들이 열광할 수 있는 스타성이 부여되어야만 한다. 그런 스타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대국민 오디션은 단계가 높아질수록 가창력 대결이 아니라 스타성 대결이 펼쳐져야만 한다. 실제로 〈슈퍼스타 K 2〉는 이것을 잘하여 대박을 칠 수 있었다.

<위탄〉같은 프로그램은 결코 노래자랑이 아니다.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여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즉, 대중들로 하여금 새로운 스타가 발굴되는 과정을 지켜보게 함으로서 쾌감과 흥분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오디션 단계가 높아질수록 제작방향에 맞혀 심사위원들을 적절히 컨트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블로거‘웅크린 감자’

또한 참가자들의 개인 스토리를 발굴하여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허각의 경우처럼 개인스토리는 오디션 참가자의 스타성과 경쟁력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위탄〉은 첫 단추를 잘 낀 편이다. 하지만 마지막 단추까지 잘 끼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발휘되어야만 하는 제작진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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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 2011-02-23 13:42:54
오디션 포맷이 저예산으로 먹히는 프로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이게 지금 지상파 케이블 모두의 대세인데..언젠 엠비쒸가 케이블 베꼈다고 생난리를 치더니....이제 첫단추를 잘끼웠다고라....에라이 매체지 찌라시 깥은 넘들...

이건뭐지? 2011-02-19 10:48:49
그냥 노래 잘하는 가수? 위탄에 출연한 가수중 허각을 뛰어넘는 가창력 가진 사람 못봤습니다.. 그리도 존박도 외모 이전에 그의 노래가 대중에게 어필되었던 겁니다.. 장재인, 김지수 어느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가수들입니다.. 참내 어이가 없네..

국어사랑 2011-02-19 09:11:41
"제작방향에 맞혀 심사위원들을 "에서 '맞혀'는 공으로 맞힐때 맞혀구요..
맞는 문장은 "제작방향에 맞춰 심사위원들을"이라고 해야 맞는 문장입니다.

? 2011-02-18 23:35:40
뭐 이딴기사가 다있어

참나 2011-02-18 23:35:36
멋대로 생각하지 마시죠
저는 순전히 노래를좋아해서 그런 노래로 감동받고자 보는거지
당신처럼 쇼를보려고 보는게아닙니다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꺼라 생각하고요
자기 멋대로 해석하지마세요
위대한탄생 수스케보다 훨씬 수준높다고 보고있습니다
단지 보여주기위한 쇼가 아니라 진실된 노래를하는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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