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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판권 넘기는 대신 돈 받아” 투서에 박 사장은 “사실 아니다” 강력 부인

|contsmark0|ebs 박흥수 사장이 지난 96년 교육방송 사업과 관련 뇌물을 받고,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contsmark1|ebs 감사실은 “이달초 외부기관에 ebs 한 직원 명의로 투서가 접수된 사실을 알고 투서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서는 청와대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최재승 문광위 위원장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2|투서는 ‘박 사장이 1억원의 뇌물을 받고 ebs tv의 건강프로그램 비디오 판권을 저가로 넘겨줬다’는 내용으로 돈을 건네줬다는 사람의 녹취록을 포함해 8개 첨부서류로 구성돼 있다.
|contsmark3|ebs 감사과정에서 박 사장은 “96년경인지 시기는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양주 선물이 들어왔고, 6개월여가 지난 뒤에 양주상자 바닥에 돈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돌려주려 했지만 선물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 변호사와 상의한 후 사회복지기관에 돈을 헌납했다”고 해명했다.
|contsmark4|이에 대해 ebs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 “박흥수 사장이 1억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뇌물 제공자에게 교육방송 사업과 관련한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자체 감사과정에서 1천만원의 수령을 박 사장이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contsmark5|이어 노조는 “박사장이 뇌물성 돈에 대해 어떤 해명과 경위를 하든 상관없이 돈을 받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공영방송의 사장으로서는 도덕적으로 무자격자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contsmark6|따라서 노조는 △박 사장의 퇴진 △철저한 감사 실시 △사법기관의 조사 실시 등을 요구했다. ebs노조는 “감사에서 1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이 돈의 대가성 여부와 함께 또 다른 뇌물 수수 여부까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contsmark7|그러나 박 사장은 “뇌물 수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사실에도 철저한 감사를 지시해 놓은 상태”라며 투서내용이 모두 거짓이라고 완강하게 주장했다. 박 사장은 “출처를 알 수 없는 1천만원이 양주상자에서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경리부 금고에 보관하다 변호사 자문을 받아 맹아학교에 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따라서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1천만원 수령”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contsmark8|ebs 이길범 상임감사는 “감사가 진행 중이며 다음 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ntsmark9|이와 관련 감사과정에서 투서 내용대로 박 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이 ebs 비디오 판권을 제공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실은 “국장결제 사안이어서 사장과는 무관한 일이며 판권 판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가였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ontsmark10|한편 ebs 내부에서는 뇌물 수수 진위여부 감사를 맡은 감사실이 박 사장 관련 의혹을 얼마나 공명정대하게 조사할 수 있을 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contsmark11|올해 3월말 박 사장은 감사업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해외출장길에 이 상임감사를 동행해 구성원들의 빈축을 산 일이 있다. 이처럼 사장을 감시해야 할 감사가 드러내놓고 사장과 외유를 하는 실정이니 감사실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신은 뿌리가 깊다. 따라서 이번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진 후에도 감사실은 마치 사장 비서실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ontsmark12|14일 노조 성명에 대해 감사실이 앞서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박 사장이) 1천만원 수령을 시인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성 짙은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박 사장을 감싸는 모습을 보여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contsmark13|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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