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다문화 가정 청소년은 3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여전히 단일민족의 자부심에 사로잡혀있는 대한민국. 편견과 차별 속에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는 것일까? 글로벌 코리아, 대한민국은 정말 글로벌의 자격이 있는 걸까?
2010년 대한민국 출산율이 증가하는 지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강원도 지역의 농촌지역이 꾸준히 증가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수의 다문화 가정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숫자적으로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기 아이들은 어떠한 준비도 못한 채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무슨 고민을 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17살의 다니엘 파나마료브는 이국적이면서도 반듯한 외모를 한 매력적인 소년이다.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니엘은 단 한번도 자신이 한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은 그에게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했다. “넌 우리나라 사람 아니잖아!”
<SBS스페셜>에서는 2006년, ‘단일민족의 나라, 당신들의 대한민국’편을 통해 외국인을 대하는 한국인의 왜곡된 시각과 ‘단일민족’이라는 인식 속에 뿌리박힌 우리의 편견을 들여다봤다. 5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의 인식은 얼마나 변화했을까.
- 이슈 큐레이션
- 입력 2011.02.19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