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질문 피하는 MB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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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질문 피하는 MB 기자 간담회
[미디어클리핑] 나영석 PD “개콘·라디오스타 대단해”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1.02.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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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출범 4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47.3%는 잘하고 있다고, 45.4%는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자 <동아일보> 1면 기사다.

동아는 현 정부 출범 3주년을 앞두고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18~19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전화조사를 함께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이날 신문에서 보도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7.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7.1%), 오세훈 서울시장(6.5%) 등의 순이었다.

▲ <동아일보> 2월 21일 1면
동아는 지난 15~18일 전문가 112명(정치 30명, 경제 32명, 문화 20명, 교육 복지 사회 각 10명)을 대상으로 총 40개 항목에 대해 심층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했는데,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문화정책에 평균 이하인 2.46만점(만점 5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는 4면 기사에서 “해당 조사는 전문성을 감안해 방송과 문화 콘텐츠 창작 분야의 전문가 10명씩에게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비교적 높은 점수가 나온 분야는 방송통신의 경쟁력과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묻는 항목으로 평균 3.1점이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TV(IPTV) 서비스 실시와 종합편성채널 도입 등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재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미디어시대를 맞아 종합편성채널 도입으로 신문과 방송의 벽을 허물고 미디어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도 “결과를 모르는 ‘중간평가’일 수밖에 없지만 큰 흐름에서 가야 할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미디어 구조 개혁의 외형은 구축했지만 아직 콘텐츠와의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동아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의 공영성 제고를 위한 정책 평가에서는 정부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평균 1.9점의 낮은 점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손태규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매일 연예인을 불러 잡담하고 이상한 드라마를 만드는 KBS 2TV가 어떻게 공영방송이냐”고 지적했고 유일상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정부가 공룡화된 지상파 방송의 눈치를 보고 있다.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동아는 덧붙였다.

질문 3개에 그친 MB 기자간담회…‘동아’도 비판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5일 앞두고 지난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산행 이후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현안에 대해선 세 가지 질문만 받고 끝내 논란이 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5면 기사에서 “소통 부족의 문제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경향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구제역 파동과 물가 폭등 등 불편한 현안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피하고, 지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와 신공항 문제 등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 결정될 것”이란 원론만 되풀이했다.

개헌, 남북관계, 과학벨트 및 신공항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이상으로 기자회견을 모두 끝내도록 하겠다”며 자리를 서둘러 정리했다. 물가와 전셋값 파동, 구제역 사태 등에 대해서는 질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간담회가 끝났다.

경향은 “이 대통령의 질의·응답식 기자회견 기피는 공인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올해까지 연속 3년째 신년 국정연설을 연설 방식으로 진행했다. 생중계되는 TV 화면 앞에서 준비된 원고를 읽을 뿐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는 형식이다. 이 때문에 알릴 것만 알리고,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외면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 <경향신문> 2월 21일 5면
이번 간담회도 이러한 소통 부족에 대한 비판을 만회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경향의 설명이다.

경향은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방송좌담회에서 기자회견을 안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설날 지나고 국회도 열리고 하면 기자들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도 생각하고 있다’ 예고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의 대안으로 마련된 간담회도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낸 셈”이라고 비판했다.

동아도 기자들의 질문을 회피하는 이 대통령의 간담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동아는 31면 사설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3년이 되도록 치열한 현안 문답이 오가는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동아는 “지금은 뾰족한 기자 질문으로부터 대통령에게 방호벽을 쳐주던 권위주의 시대도 아니다…(중략) 민감하고 어려운 현안일수록 직접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이다. 이 대통령은 생방송 기자회견 기피증이 있는 것 같다. 혹시 시나리오 없는 기자회견에서 나올 수 있는 말실수를 우려한다면 큰 그릇의 정치인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둘러싼 소통의 벽이 너무 두껍다. 제1야당인 민주당 대표와의 이른바 ‘여야 영수회담’도 무산됐다. 이 대통령이 2008년 9월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만난 이후 29개월 동안 야당과의 소통은 부재 상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올해에 이 대통령이 집권 4년차 국정에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도 소통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나영석 PD “리얼 버라이어티는 아직 초기 단계…‘라디오스타’, ‘개그콘서트’ 대단”

경향 8면 ‘김제동의 똑똑똑’에는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의 연출자인 나영석 PD의 인터뷰가 실렸다. 지난 주말 사이 제6의 멤버로 영화배우 엄태웅씨가 낙점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가득 메우기 전까지 시청자들은 연출자인 나 PD가 새 멤버로 영입돼야 한다고 말했을 만큼 그는 이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대해 나 PD는 인터뷰를 진행한 김제동씨에게 “솔직히 처음엔 좋았지. 백화점에 갔는데 알아보는 거야. 아, 나 인기 있나봐, 나 떴나봐. 이렇게 생각했지.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면서 너무 부담스러워져. 일상이 깨지는 거지. 그럼 사람들이 그래. TV에 나오지 말았어야지. 맞아. 다 내 탓이야. 뭐가 오던 간에 다 내가 한, 내가 저지른 일의 결과야”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시청률 1위의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PD로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제동씨가 “어때? 잘 나가는 프로그램 하는 게”라고 묻자 나 PD는 “피곤해. 많이”라고 답했다.

“신경 쓸 게 너무 많아. PD가 프로그램에만 신경 쓸 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편안한 건데 어느 순간 너무 많은 것을 신경 써야 하는 순간이 오네. 관심을 받다 보니 관련 기사들도 많이 보고, 주변의 반응도 더 신경 쓰고. 전혀 생각지 못한 것까지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경우가 많아졌거든. 인터넷의 게시판에 올라온 별별 코멘트를 멍하니 보고 있으면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어. 결국은 순진하게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좋았어요 하는 말이 듣고 싶은 거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재미있다 없다 외에 많은 시선이 씌워지면서 피곤해지는 지점에 다다르는 거지.”

▲ <경향신문> 2월 21일 8면
높아진 인기만큼 많아지는 부수적 관심을 이겨내는 방안이 있냐는 김씨의 질문에 나 PD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니까 프로그램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해. 처음엔 섭섭해. 내 의도는 이게 아닌데 왜 그렇게 생각하나 싶지.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어. 내가 그렇게 생각할 여지를 준 거로구나, 그래서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긴 하지. 그렇게 생각하고 매번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비교되는 것과 관련해선 “솔직히 너무 다른 프로그램”이라며 “거긴(<무한도전>) 세밀하고 아기자기하고 아이디어도 많고, 그런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재주도 많은 반면 우리 프로그램은 훨씬 투박한데,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고 각 방송사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니 (시청자들이) 비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동: 예능 PD로서 이런 유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게 있어? 아니면 앞으로 예측 가능한 예능 프로그램의 판도 같은 것?

나영석: 글쎄. 잘 모르겠네. 그런데 난 리얼 버라이어티는 아직 초기단계라고 생각해. 우린 여행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다룰 수 있는 건 무궁하다고 보고 있어. TV를 볼 시간이 별로 없는데도 아주 재미있게 보는 게 있는데, ‘라디오스타’ 코너랑 <개그콘서트>야. 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보면서 넋 놓고 웃을 수 있다는 거 말야. 웃기는데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가 보이거든. 난 그런 프로그램이 참 좋아.

“방통위 KBS 수신료 인상 및 광고축소 요구, 의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근거는 부족하지만 인상이 필요하다며 원안 의결해주면서 상업적 재원(광고) 축소 의견을 덧붙인 데 대해 정연우 세명대 교수(광고홍보학) 는 “수신료를 더 왜 내야 하는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주머니를 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교수는 경향 31면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번 인상안은 광고를 줄이고 수신료를 대폭 인상하려 했다가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단계적으로 인상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며 “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 재원 때문이 아님은 말할 나위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수신료가 공영방송의 재원으로서 가장 안정적이며 바람직하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신료 기반의 재원 구조를 만든다고 공영성이 저절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재원을 어떻게 사용하고 방송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예상 적자규모를 수천억원이나 부풀리는 등 인상 근거가 미흡하다고 판단했으면 방통위는 당연히 반대하는 의견을 내야 했다는 것이다.

또 “방통위는 광고 축소가 어떻게 공영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어떤 해답도 내놓지 않았다. 그저 줄이라고만 하는 것이다. 광고 축소 요구는 공영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KBS는 지난해에도 수백억원의 흑자를 냈으면서도 내년 말까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수천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신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전환이 끝나고 전환 비용이 필요하지 않게 되면 광고를 더 줄이라고 할 것이 뻔하다. 그 광고물량은 결국 종편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요즘 KBS는 ‘홍보차량’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수신료 인상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본관 인근에는 ‘수신료의 가치, 감동으로 전합니다’라는 입간판을 세워 놓았다…(중략) 수신료의 가치는 프로그램으로 말해야 한다. 말 그대로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만이 최선의 홍보이며 수신료 인상을 위한 해법이다. 국민들은 공정성이 훼손된 KBS에 감동하기는커녕 편파·왜곡 보도에 분노하고 있다. 수신료의 가치는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고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자로서 공정한 방송을 할 때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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