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1|‘영합’ 아니면 ‘탄압’이라는 왜곡된 관계가 지속되어 왔고, 이는 건강한 언론이 이 땅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동해 왔다. 지금도 정치권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언론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혈안이다.
|contsmark2|현재 세무조사를 축으로 벌어지고 있는 권언간의 갈등관계 속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은 그 동안 상당한 반사이익을 누려왔다. 신문사의 탈세와 탈법에 대한 집권여당의 전례 없는 강공 드라이브 때문이다.
|contsmark3|지금도 한나라당은 세무조사를 ‘비판언론 죽이기’라며 족벌신문들을 엄호하고 있다. 탈세가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에 대한 입장표명도, 또 보도내용의 옳고 그름에 대한 입장표명도 없다. 오로지 정치적인 반사이익을 챙기는 일에만 급급해할 뿐이다. 답답하다.
|contsmark4|그런데 최근 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위 위원들은 문화방송을 방문해 ‘mbc가 불공정보도를 하고 있다’며 항의한 것으로 안다. 항의 내용 중에는 언론개혁을 둘러싼 mbc 보도내용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5|물론 어느 매체든지 - 의도적으로나 혹은 비의도적으로나 - 왜곡보도나 불공정보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당의 주장 즉 “mbc가 특정목적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은 있을 수도 있다.
|contsmark6|그러나 현재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국민적 여론은 ‘권력의 언론 길들이기가 아닌가’하는 의혹과 더불어 ‘언론이 과거처럼 특혜와 탈법의 성역에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의 확산이다.
|contsmark7|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야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에 매몰되어 보수족벌언론과 한통속이 되는 듯한 인상을 주거나, 나아가 그 보수족벌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세력이나 매체들을 상대로 압력이나 행사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부메랑을 만드는 것이다.
|contsmark8|언론개혁은 여야를 떠나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관건적인 문제이다. 정치권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리당략적 접근을 버려야 한다. 국민들은 ‘탄압’인지 ‘당리당략’인지 냉정하게 판단한다. 정당이든 국회의원 개인이든 그 결과를 반드시 돌려 받는 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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