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23일 시사교양국을 편성제작본부로 옮기고 기존의 TV제작본부를 드라마예능본부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프라임타임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는 게 MBC측의 설명이다.
MBC는 또 드라마·예능·시사교양국의 콘텐츠 기획·개발 부서들을 통합해 부사장 직속의 ‘크리에이티브국’을 신설하고, 콘텐츠의 기획 단계부터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의 7본부 22국 104부는 8본부 24국 87부로 재편됐다. MBC는 “유관 업무를 다루는 부서 17개(11%)를 감축함으로써 비대해진 조직구조를 슬림화하고,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에 대한 MBC 내부 반발과 우려는 여전히 크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정영하, 이하 MBC노조)는 23일 전영배 기획조정실장을 만나 △시사교양국의 편성제작본부 이동에 따른 자율성 상실 △크리에이티브국의 정치적으로 편향된 오더성 제작 △과도한 부서간 통폐합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영배 실장은 이번 조직개편이 드라마예능본부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일단 조직개편안을 시행한 뒤 6개월 내에 현저한 문제가 있을 경우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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