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용자 사생활 팔아먹는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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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은 현재 이용자가 약 6억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은 최근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포맷의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광고 서비스는 페이스북 이용 내용을 모니터해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스폰서 스토리 (Sponsored Stories)’로 이름 붙여진 페이스북의 새로운 광고 서비스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페이스북에 개설된 특정 식당이나 상점의 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그 이용자의 프로파일 페이지에 특정 상점이나 레스토랑 사이트를 방문한 사실을 자동적으로 알려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나아가 광고주가 원할 경우에는 해당 식당과 상점의 광고물을 이용자의 프로파일 페이지에 배달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스폰서 스토리’ 광고 프로그램에 가입된 상점이나 식당의 사이트를 방문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친구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도 해당 식당이나 상점의 광고물이 전달되고 있어 이용자의 동의 없이 광고물이 무차별적으로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 페이스북

현재 코카콜라, 스타벅스, 리바이스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페이스북의 새로운 광고 서비스 ‘스폰서 스토리’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방문한 기업의 광고물을 이용자 홈페이지의 오른쪽에 이벤트, 친구 목록들과 함께 배치된다.

‘스폰서 스토리’ 광고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의 동의 없이 광고물을 무차별적으로 전달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광고물을 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거부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직접적으로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행위는 아니라 할지라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용자들이 광고물의 전달을 원치 않을 경우, 페이스북은 새로운 광고 프로그램을 이탈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새로운 광고 프로그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제적 이익에 눈이 멀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생각하기 보다 기업의 입장을 더 고려해, 이용자들이 광고를 억지로 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페이스북은 현재 자사 홈 페이지를 통해 광고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억 명이라는 가입자수를 무기 삼아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광고페이지에서 특정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나 특정 연령대의 사람들, 그리고 특정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맞춤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광고주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의 개인 정보를 이용하고 있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맞춤광고 서비스는 페이스북 가입자들의 주소지나 연령, 성별, 관심분야 등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한 광고 서비스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이용자의 동의없이 무단으로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용자들의 페이스북 이용 패턴을 모니터해 이를 바탕으로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에

▲ 최진봉 텍사스주립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게 그 분야와 관련된 특정 상품에 대한 광고물을 보내는 광고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개인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 되어야 한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확보를 위해 페이스북의 광고 서비스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광고 서비스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 할지라도 이로 인해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일은 없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는 페이스북의 경제적 이윤 추구의 기반이 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페이스북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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