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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이어 국부장 인사도 ‘잡음’ …지역 추가 통폐합 기정사실화

김재철 MBC 사장 연임 후폭풍이 거세다. 김재철 사장이 연임 직후부터 밀어붙인 조직개편, 인사, 지역MBC 통폐합 등이 연일 논란이 되며 MBC가 조용할 날이 없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23~24일 신임 경영진 및 간부 인사를 단행하며 그동안 공정성 훼손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전면 배치했다. 지난해 〈PD수첩〉 불방 사태를 주도했던 안광한 편성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 2009년 보도국장 재직 당시 여권의 눈엣가시였던 신경민 전 〈뉴스데스크〉 앵커를 교체해 기자들의 제작거부 사태를 초래한 전영배 기획조정실장은 보도본부장에 전격 기용됐다.

뒤이어 이뤄진 국장 및 부장 인사도 잡음투성이다. 연임 직후 시사교양국을 편성본부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강행한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25일 ‘고교·대학교 직계 후배’를 시사교양국장에 임명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PD수첩〉 등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직할통치 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라디오본부장 역시 노조가 “잘못된 기획과 간섭으로 프로그램을 망가뜨리는 대표적인 무능 인사, ‘공공의 적’”이라고 지목했던 인물이 선임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번 인사로 김미화, 손석희 등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교체 시도가 노골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이뤄진 지역MBC 사장단 인사 또한 논란이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23일 청주-충주, 강릉-삼척에 겸임 사장을 발령해 지역MBC 추가 통폐합 방침을 기정사실화 했다.

단체협약 일방 해지로 파탄이 난 노사 관계도 연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21일 출근저지, 피켓시위 등 노조의 활동을 제한하는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위반시 노조 지부별로 2000만원, 노조 간부 29명이 각 2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가처분 신청이 인정될 경우 노조의 일상적 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노사 관계를 막장으로 유인하고 있는 무자비한 노조 탄압”이라며 “법적 대응과 별도로 기안 주도자 처벌 등 강력한 철회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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