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와 함께 떠나는 여행, 우리도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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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와 함께 떠나는 여행, 우리도 설레요”
가정의 달 특집 기획한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폭발적 반응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1.03.0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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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사무실에서 시청자들의 참여 신청서들을 쌓아 놓고 회의 중인 '걸어서 세계 속으로 제작진'. 가운데 두 사람이 김병수 PD와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이영준 PD. ⓒPD저널

주말 아침, 이국의 낯선 풍경을 훑는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 가슴이 두근, 거린다. 배낭에 카메라만 챙겨 훌쩍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팍팍한 현실 탓에 이내 그 마음을 접어야 했던 경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막연히 동경만 해왔던 꿈이, 이제 현실이 된다.

‘시청자와 함께 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KBS 1TV 여행 다큐 〈걸어서 세계 속으로〉(토요일 오전 10시 10분, 이하 〈걸세〉)의 가정의 달 특별기획 주제다. 시청자가 직접 여행자가 되어 떠나는 것이다. 이영준 PD는 “〈걸세〉 방송 6년째를 맞아,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의무가 있다”며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2월 한 달간 인터넷과 우편을 통해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만 2411건이 접수됐다. 이 중 총 4팀을 뽑아야 하니, 경쟁률이 무려 3000대 1인 셈이다. 주요 포인트만 콕 집어 다니는 ‘관광’이 아닌, 자유롭게 골목골목을 누비며 사람 냄새를 느끼는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과 욕구가 이만큼이나 컸던 것이다.

▲ 지난 7일 사무실에서 시청자들의 참여 신청서들을 쌓아 놓고 회의 중인 '걸어서 세계 속으로 제작진'. 가운데 두 사람이 김병수 PD와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이영준 PD. ⓒPD저널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은 물론 여행계획서까지 꼼꼼히 작성해 보낸 이들의 열정에 제작진은 혀를 내두른다. 엄청난 참여 열기에 고마우면서도 “다 보내드릴 수 없어 죄송한 마음뿐”이다. 신청자가 너무 많이 몰린 탓에 제작진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우리가 아니면 해외여행이 힘들 사람들”에게 먼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1주일간 밤낮 없이 신청서를 검토한 끝에 100개 팀이 추려졌다. 이후 전화 인터뷰 등을 거친 뒤, KBS 교양국장과 시청자위원 등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4팀을 선정하게 된다. 제작진은 “공정한 심사에 한 치의 어긋남도 없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종 선발된 4팀은 오는 4월 PD, 카메라감독과 팀을 이뤄 각자가 희망하는 곳으로 2주간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PD 한 명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1인 제작 시스템’의 〈걸세〉로서도 이번 기획은 새로운 모험이자 도전인 셈이다.

가정의 달 특별기획인 만큼 재혼 가정, 장애가 있거나 투병 중인 환자가 있는 가정 등 다양한 이들이 신청했다. 그 중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은 모녀지간. 제작진은 가족, 혹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떠나게 될 이번 여행이 이들에게 “스킨십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이 시대를 같이 사는 ‘동지’인 가족에게 〈걸세〉가 단단한 접촉제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행을 떠나 마음껏 릴렉스 하며 여행다운 여행을 즐기고 오셨으면 좋겠다.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만큼 보고 싶은 것 마음껏 보고, 마음껏 즐기고, 한없이 고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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