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추적60분’ 4대강 방송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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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심의위 ‘추적60분’ 4대강 방송 ‘권고’
정권 비판 방송 ‘흠집 내기’…‘아테나’ 진한 키스·애무 장면 ‘주의’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1.03.10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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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4시 목동 방송회관 19층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로비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추적60분-4대강 편'에 대한 심의를 비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PD저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가 KBS 〈추적60분〉 ‘4대강’ 관련 방송에 대해 ‘권고’ 조치했다.

방통심의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추적60분〉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 사업의 쟁점’편 제작진의 의견 진술을 듣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심의위는 △김해 ‘매리마을’의 하천부지에 조성되는 공원의 용도 및 과거 홍수사례 등과 관련한 일부 주민들의 일방적 주장을 전달하고 △낙동강 사업구간의 토양오염 정도를 소개하는 내용과 남한강 지류 홍수피해와 관련한 도표를 해석하면서 일부 사실과 다른 자막과 멘트 등으로 표시·표현했다고 지적했다.

‘권고’ 조치는 행정지도성 조치의 일종으로 법적 강제성이나 불이익은 없으나, 심의위가 ‘4대강’ ‘천안함’ 등 정권에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 ‘흠집 내기를 위한 정치심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앞서 지난 2009년 12월 방송된 〈PD수첩〉 ‘4대강과 민생예산’편에 대해 “객관성이 위반됐다”며 ‘권고’ 조치하고, 지난 1월 〈추적60분〉 ‘천안함’ 편에 대해서도 ‘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 9일 오후 4시 목동 방송회관 19층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로비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추적60분-4대강 편'에 대한 심의를 비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PD저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엄경철)는 9일 심의위 전체회의에 앞서 항의 시위를 하며 “현 정권 출범 이후 방통심의위는 KBS 사장 특별감사를 보도한 KBS 〈뉴스9〉, 〈PD수첩〉의 ‘광우병’편과 ‘4대강’편, EBS 〈지식채널〉 ‘무상급식’편 등 정권의 심기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방송은 무차별적으로 징계를 남발해왔다”고 비판하며 “〈추적60분〉에 대한 청부 심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종영한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대해 △주인공들이 진하게 키스하거나 애무하는 장면과 잔인하게 폭행·살인하는 장면 등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매회에 걸쳐 협찬주의 차량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해당 협찬주와 제품에 광고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했다며 ‘주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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