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감동을 위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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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스타 K’ 시즌3 총연출 김용범 PD

▲ Mnet <슈퍼스타 K> 시즌 3 김용범 PD. ⓒPD저널
‘최고에서 최고를 노래하라.’ Mnet 〈슈퍼스타 K〉(이하 ‘슈스케’)가 시즌3의 막을 올렸다. 시즌3에서는 우승자 총 상금이 5억 원으로 늘어나고 팀 출전이 가능하며 미국, 중국, 일본에서 해외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0일부터 오디션 접수를 시작했으며 지원자는 6일 만에 30만 명을 넘어섰다. 다음달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역 예선이 개최되며 첫 방송은 오는 8월 12일이다.

〈슈스케3〉의 연출자는 시즌1과 시즌2를 맡았던 김용범 PD다. 올해로 10년차인 김 PD는 오디션 프로그램만 세 번째 연출이다. 오디션 흥행몰이를 시작한 ‘원조’로서 부담은 있다. “케이블 프로그램 100개 합친 시청률이 보통 15%다. 그래서 작년 18%는 경이적이었다. 올해도 그만큼 나오면 좋겠다고 하지만 큰 욕심은 없다.” 김 PD는 “시청률이 중요하지만 목 멜 생각은 없다”고 했다.

기대감도 있다. 김용범 PD는 “작년에는 성취적인 면에서 만족도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다”며 “시즌 1,2의 노하우를 살린 시즌3를 통해 ‘슈스케’가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슈스케3〉는 ‘다양성’에 키워드를 두고 자유자재의 악기 사용은 물론 그룹 팀도 우승 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

김 PD는 〈슈스케3〉가 싱어송라이터와 멀티 뮤지션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포맷이 될 거라 예고 한 뒤 “프로그램 질을 높여 음악적으로 가요계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개성 있는 사람을 평준화시키는 게 아니라 더 개성 있고 활기차게 해줄 것”이라 강조했다. 메니지먼트 부분을 강화해 안정적인 기획사로 넘겨주는 계획도 세웠다.

▲ Mnet <슈퍼스타 K> 시즌 3 . 캐치프레이즈는 '최고에서 최고를 노래하라.' ⓒMnet

〈위대한 탄생〉, “멘토제 위험성 있다”

〈슈스케3〉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의 비교대상이다. 〈위탄〉은 〈슈스케2〉가 끝난 지난 11월 이후부터 시작된 지상파 오디션 열풍의 시작이었다. 김용범 PD는 〈위탄〉을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위탄의) 멘토제가 나름의 장점이 있겠지만 위험성이 있다”고 말한다.

“김태원의 경우 저도 탐이 날만큼 매력적이고 인간적이다. 김태원에게 뽑힌 친구들도 인간적인 배려를 받았고 좋은 결과물도 나왔다. 하지만 나머지 심사위원에 속한 멤버는 아직도 이름이 외워지지 않는다. 멘토의 인기에 따라 참가자들의 표가 흘러가고 멘토로 인해 참가자가 저평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문제일 수 있다.”

그는 수개월 간 지속되는 오디션 열풍에 대해 “가요시장 쪽에서는 오디션 붐이 긍정적”이라 지적했다. 김 PD는 “MBC ‘나는 가수다’도 오디션 프로가 검증된 결과 나왔다”며 “10대 아이돌 위주로 장르가 한정돼 30대 이상의 팬이 떠난 가요구조에서 오디션이 메뉴소스를 팽창시켰다”고 평가했다.

김 PD는 그러나 “시청률이나 돈이 된다는 이유로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면 조금 위험할 것 같다”며 ‘무분별’한 오디션프로그램 기획을 경계했다. 그는 아나운서, 탤런트 등으로 확장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 참여 면에서는 좋지만 목소리로 감동을 주는 음악만큼 크게 임펙트를 주긴 어려울 것”이라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슈스케 출신들 지상파 출연 어려워 섭섭했다”

▲ Mnet <슈퍼스타 K> 시즌 3 연출을 맡은 김용범 PD. ⓒPD저널
김용범 PD에게 허각과 존박 등 ‘슈스케’ 출신들은 자식 같다. 그래 지난해 겨울 지상파에서 경험한 ‘빗장’은 아쉬움이 남았다. 허각은 〈슈스케2〉 우승 이후 몇 주 동안 음원시장 1위를 달렸다. KBS 〈뮤직뱅크〉에선 음원점수만으로 1위 후보에 올랐다. 물론 방송과 라디오 출연 점수는 0점이었다.

김 PD는 〈슈스케〉 출신들이 지상파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지적한 뒤 “그 친구들이 절실하게 뛰어든 것을 방송사들이 알고 있는데도 (출연의) 문을 닫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김 PD는 “(MBC가) ‘위탄’ 하면서 출연자들에 대해 애정이 생겼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못 할 것”이라 덧붙였다. 허각은  MBC에 단 한번도 출연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김 PD는 올 해 탄생한 CJ E&M이 tvN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 채널을 통해 공중파의 출연 제약을 극복할 정도의 지원을 해 줄 것이라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지원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작년을 생각하고 오면 큰 코 다친다. 심사 기준도 높아졌고, 지원자 수도 작년의 3~4배 수준으로 예상 된다. 수준이 높아질 거다. 확실히 작년의 재방송 느낌은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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