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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팀장 등

▲ 이인용(좌)씨와 이수형(우)씨.
삼성으로 간 언론인에는 누가 있을까. 언론인에서 기업 홍보팀으로 옮긴이들이 많을수록 부작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2010년 말 현재 동아일보 법조기자 출신인 이수형씨는 삼성그룹 법무팀 전무, 박효상 전 한겨레 기자는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을 맡고 있다. 김성홍 전 헤럴드경제 기자는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한국일보 출신 박천호 기자는 삼성전자 홍보팀 부장이다.

대표적인 언론인 출신 ‘삼성맨’으로는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이 있다. 1982년 MBC에 입사해 기자와 앵커로 활약하던 그는 2005년 삼성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삼성의 대외홍보와 언론대응을 책임지고 있다. 이인용 부사장은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 부장이던 MBC기자 출신 오 모 씨가 MBC 내부정보망에 들어와 정보보고를 확인해 ‘정보유출’ 논란이 있을 때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를 진화하기도 했다.

삼성은 대기업 중에서도 홍보에 많은 인력을 배치한 편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2010년 현재 60여명이 홍보팀에 있고 절반이 언론담당이다. 이들은 자사에 불리한 기사가 없는지를 사전에 파악해 대처한다. 언론인 출신 ‘삼성맨’들은 주로 홍보팀에서 기자를 상대하며 언론계 동향을 파악한다. 언론인 출신들은 인맥이나 정보수집 면에서 홍보에 유리해 대기업 홍보팀에서 인기다.

이와 관련 MBC의 한 고위관계자는 “언론인 영입으로 기업이 언론을 이해하는 창구가 넓어지는 긍정적 측면도 있겠지만 언론인들은 기업의 좋은 면만 알려야 하는데서 오는 혼란스러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에 영입된 언론인들이 내부에서 감시와 비판을 하면 좋겠지만 그 역할이 쉽진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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