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재파업 돌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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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재파업 돌입 초읽기
노사 6·26 합의문 해석 달라
  • 승인 200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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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cbs가 9개월간의 파업을 끝낸 지 두 달만에 다시 ‘파업’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cbs노조(위원장 민경중)는 9월 4일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파업 찬반투표와 향후 투쟁일정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다음주까지 별다른 ‘돌파구’가 없는 이상 ‘파업’은 불가피한 현실이 됐다.
|contsmark1|이는 노사양측의 합의로 cbs 재단이사회를 대표해 김상근 이사와 민경중 노조 위원장이 합의문을 발표하며 파업을 종결된 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파업기간 중 노사관계를 극한으로 몰고 갔었던 간부를 승진시키는 등의 인사조치도 또 한 이유가 되고 있다.
|contsmark2|그러나 합의문이 이행이 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노사양측이 합의문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지난 6월 26일 합의된 사항에 따르면 ‘정관개정안은 2001년 7월31일까지 통과시키도록 하고, 이를 재단이사회에 건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contsmark3|이에 대해 노조는 김상근 대표이사가 cbs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재단이사회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린 것이며 이 사항을 지키지 않는 것은 명백히 6·26 합의문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ontsmark4|그러나 사측의 입장은 좀 다르다. 합의사항에 ‘이를 재단이사회에 건의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건의’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지켜야 되는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합의사항에 건의할 수 있다고 조항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재단이사회에 건의해 논의는 많이 했다”고 밝혔다.
|contsmark5|현재 cbs 노사 양측은 정관개정안을 두고 많은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관개정안은 발전위원회안을 따라야 한다’는 합의문을 지켜야 한다는 노조의 입장에 대해 사측은 별도로 ‘규칙위원회’안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contsmark6|발전위원회안은 직원대표 3인과 이사회 4인으로 구성된 사장청빙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돼있는 반면 규칙위원회안은 이사회가 선임한 7인 이내의 인원으로 청빙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즉 사장선임과정에서 직원참여를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contsmark7|또한 이사 3인, 직원대표 3인, 방송전문인 3인으로 경영자문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발전위원회안에 대해 규칙위원회안은 경영자문위원회 자체를 설치하지 않을 것을 기본으로 하는 등 상당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contsmark8|이외에도 파업기간 동안 후배기자를 해고하거나 용역을 동원하며 파업을 저지하려고 해 조합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인사를 상무로 승진시키거나, 사측을 비판했던 간부에 대해서는 징계처분을 내리는 등의 일방적인 인사조치도 cbs 분규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contsmark9|이러한 사측의 태도에 대해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파업의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는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보도국, 편성국과 간담회를 가지며 향후 투쟁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contsmark10|편성국의 한 제작진은 “9개월간의 고통스러웠던 파업을 다시 벌이게 된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다시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측 또한 재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외부의 시선과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ontsmark11|cbs 노조는 “다시 파업에 들어가면 이번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cbs의 근본적인 문제를 뿌리뽑겠다”고 밝히고 있어 cbs 노사관계가 다시금 파국을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cbs 노조는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권호경 사장과 표용은 재단이사장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기로 하고 법률검토작업에 들어갔다.
|contsmark12|이에 대해 cbs 사측의 한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대로라면 cbs의 성격자체가 변해야 할 수밖에 없다”며 “위성방송 진출 등 현재 cbs에 산적해 있는 문제가 산더미같은데 다시 파업을 하면 이득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contsmark13|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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