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 , 투표율 ·날씨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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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 , 투표율 ·날씨 승패 가른다
[미디어클리핑]불법 전화홍보에 엄기영 연루 가능성 제기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04.2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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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4월 27일자 4면.
<중앙일보> 4월 27일자 1면.
한겨레 4워 27일 28면.

주사위는 던져졌다. 주요 일간지는 27일자 신문에서  막판까지 초박빙 판세를 보인  4.27 재보선 관전 포인트와 선거 이후 전망을 실었다. 

<조선일보>는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로 투표율을 꼽았다. 조선 보도에 따르면 18대 국회 재·보선에서 일부 예외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35%보다 높으면 야당에, 낮으면 여당에 좀 더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격전지인 경기 성남 분당을은 적극투표층이 68.1%로, 4개 지역 중 가장 높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30·40대는 적극투표 응답이 각각 67.9%와 70.1%,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50·60대 이상은 각각 69.8%와 79.4%였다. 민주당은 일부 기업들이 투표날 실시하는 탄력적 출퇴근제에, 한나라당은 장년층의 투표 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야권 단일화도 선거의 주요 변수다. 조선은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 연대는 생각만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며 “김해을에선 민주당 조직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유시민 대표가 이끄는 국민참여당에 패한 뒤 적극적으로 참여당 후보를 돕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4·27 재보선 투표 당일 궂은 날씨와 교통 정체가 박빙 대결을 끝낸 여야 후보의 운명을 가를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판세를 종잡기 힘들어진 여야로서는 ‘비가 내려서’, ‘차가 막혀서’ 투표장으로 가려던 발길을 돌리는 지지층을 최소화하는 게 승리의 필수조건이 된 것이다. 최대 격전지인 성남 분당을은 심지어 전체 유권자 수(16만6384명)의 0.1∼0.3%차로 승부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가 오면 통상 투표율이 낮아져 여당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하지만 여야 모두 안심하지 못하는 눈치다. 여야는 각각 지지층인 노·장년층, 직장인 유권자가 날씨 때문에 투표를 포기할까 불안하다. 

▲ <경향신문> 4월 27일자 4면.

경향, 불법 전화홍보에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 연루 가능성

불법선거 공방도 관심사다. 특히 이 문제로 시끄러웠던 강원지사 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향신문>은 불법 전화홍보에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향은 김주환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모임(동사모)’ 조직위원장이 26일 “선거와 관계 없이 올림픽 유치를 위해 쓰겠다고 해서 내가 직접 엄기영 당시 민단협 회장에게 국민 서명 명단을 줬다”고 보도했다. 

 강릉 펜션의 불법 전화홍보 현장에서 발견된 동사모 명단이 임의로 전용됐고, 명단 유출 과정에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시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올해 2월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전국 동사모 필승 결의대회 중에 내가 직접 연단에서 엄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서명 명부를 전달하는 행사를 했다”고 말했다.

경향은 조중동의 KBS 수신료 인상 보도가 KBS의 공정성·공영성 담보 방안은 뒷전인 채 광고 축소 여부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27일자 21면 머릿기사다. 경향은 ‘조중동, 수신료 인상 보도는 자시이익 우선’ 기사에서 보수신문들이 수신료 인상에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당초 수신료 인상 논의를 KBS 광고 축소로 종편 먹을거리를 마련하자는 발상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가능하면 올 하반기에라도 수신료 인상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종편·보도채널 선정과 관련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종편 선정과 수신료 인상을 나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수신료 인상으로 축소되는 KBS의 광고 물량을 종편 사업자에 몰아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KBS이사회가 한때 고려했던 ‘수신료 4600원·광고 20%로 축소’ 안이 실현될 경우, 한 해 약 400억원의 광고 물량이 종편 몫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KBS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수신료를 1000원 올리되 광고는 유지한다는 내용의 인상안을 의결했다. 수신료 인상이 최 위원장의 구상과 다른 모양새로 전개되자 종편을 준비하는 보수신문들은 일제히 KBS를 비판하는 사설을 썼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수신료 인상 여부를 검토할 때는 KBS가 공영방송다운 공정성을 갖췄는지부터 따지는 것이 핵심”이라며 “보수신문들이 본질을 벗어난 논의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종편에 진출하는 신문사가 KBS에 ‘광고를 줄이라’고 하는 것은 종편의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혐의를 지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한겨레 4월 27일 28면.

네이버 뉴스캐스트 모니터링단, 엇갈린 시선

네이버 뉴스캐스트 기사의 선정성 여부를 감시하는 시민단체 모니티링단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겨레> 28면 기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활동을 시작한 모니터링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중앙일보>의 ‘코 아래 얼굴 통째로 사라진 입 없는 남자’를 비롯해 모두 6개의 기사에 대해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사는 각각 3시간씩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주제별 뉴스보기에서 사라졌다.

모니터링단이 이날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카페를 통해 문제 있다고 지적한 기사는 이밖에도 △실험실 동물 잔혹사…거세지는 비난여론(<한국일보>) △“서태지·이지아, 부부관계 본질 훼손했다”(<뉴시스>) △레이싱모델과 생활하며 돈까지 버는 직업 등장(<매일경제>) 등이다. 모니터링단은 ‘모니터링단 의견’에서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기사의 경우 잔인한 사진이나 충격적 내용이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4건의 기사에 대해서는 모두 선정적 내용 및 사진을 문제삼았다.

NHN이 지난 14일 YWCA와 언론인권센터, 인폴루션제로 등 3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모니터링단을 꾸리며 뉴스캐스트의 선정성 개선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정우 NHN홍보실 차장은 “지금까지는 선정적 기사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네이버 미디어뉴스실이 직접 해당 언론사에 수정을 부탁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해당 언론사와 공감대를 이루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객관적 평가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링 제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기대하는 쪽에서는 ‘3시간 노출 제한’이 선정적 기사를 실제로 줄어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반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문제 기사의 판단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모니터링단에 남겨진 숙제다. 일방적으로 기사 노출 여부를 통보하는 방식은 포털이 언론사에 대한 편집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을 도둑맞았다

부산저축은행 외의 다른 은행들도 영업정지 직전 불법인출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중앙일보> 1면 기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부산 계열의 다른 4개 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에 대해 불법 인출을 가려내기 위해 26일 특별점검반을 투입했다. 신응호 검사담당 부원장보와 직원 6명이 부산·부산중앙·부산2·대전·전주 등 5개 부산 계열사에 급파됐다. 금감원은 “불법인출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 중앙수사부는 이날 부산 등 7곳의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저축은행 직원 10명과 금융감독원 국장·과장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번 사태가 벌어진 2월 16일의 예금 거래자 명단과 인출 금액 등의 자료를 금융당국으로부터 전달받아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검찰은 임직원 친인척과 VIP의 돈 빼내기가 부산뿐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당일 영업 마감시간 이후 7개 저축은행(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 모두에서 돈이 빠져나갔다. 총 3588건, 1077억원이다.

25일까지만 해도 서민이 대부분인 저축은행 고객은 ‘찬밥’이었다. 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영업정지 전날 밤늦게까지 친지와 VIP고객의 예금을 먼저 빼내느라 바빴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59건, 5억2500만원이다. 25건 8억4000만원은 빼내는 과정에서 적발돼 미수에 그쳤다. 이달 20, 21일 저축은행 청문회에서 불법 인출 사실이 드러났지만 금감원은 “지난 3월 검찰에 명단을 통보했다”며 면피하기 바빴다.


오디션 프로그램 전성기 맞는 이유

<세계일보>는 이전과 달라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27면 하단 기사다.

이전에도 지상파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많이 선보였지만 크게 성공한 적은 없다. 보도에 따르면 2004년 KBS 2TV의 ‘생방송 MC서바이벌’은 평균 9.2%, ‘꿈의 피라미드’는 이보다 낮은 평균 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2006년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의 평균시청률은 6.4%였다. 모두 시청률이 두자릿수 이하였다. 가수 박진영이 진행한 ‘슈퍼스타 서바이벌’은 평균시청률 5.8%로 흥행에는 미진했다.

한 SBS 예능국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요인으로 “2004년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외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 성공에 자극받아 2006년을 전후로 국내 PD들도 도입했지만 당시 정서와 맞지 않아 한국에서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의 소위 ‘토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자본력에서 밀렸다는 분석도 있다. 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간접광고 없이는 대규모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며 “간접광고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지상파도 대규모 오디션 프로그램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자 규모나 심사위원 방식 등 과거 프로그램과 달리 블록버스터급이라 흥미를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은 다음달 1일 다시 방송되는 ‘나는 가수다’의 재기 가능성을 따졌다.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재기의 관건은 교체된 가수의 성공 여부와 제작진 교체의 영향이다.

김건모는 '재도전 논란'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 물러났고, 정엽은 첫 번째 최하위 탈락자가 됐다. 백지영은 음반 준비를 위해 떠났다. 이들의 자리는 임재범·김연우·BMK가 메우게 됐다. 영화 사이트 맥스무비가 22~25일 "'나는 가수다'에서 가장 기대되는 새 멤버"를 설문조사한 결과 임재범이 69.7%의 지지를 얻어 1위였다. 그가 부른 '고해' '너를 위해' 등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성들이 노래방에서 가장 즐겨하는 노래' 앞순위에 꼽힌다. 2위는 BMK(15.3%), 3위는 김연우(15%)였다.

실제 지난주 방송된 예고편에 대해 팬들은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예고편에서 임재범은 '너를 위해', BMK는 '꽃 피는 봄이 오면', 김연우는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일부 선보였다. 인터넷에서 반응도 뜨거웠다.

제작 책임자 교체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김영희 PD가 물러나고 '놀러와-세시봉 콘서트'를 연출해 유명해진 신정수 PD가 프로를 책임지게 됐다. 신 PD는 참가 가수들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사람을 탈락시켜 나가는 기존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다양한 음색과 개성을 지닌 가수들을 경쟁시켜 진정한 음악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프로의 기획 의도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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