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연출 드라마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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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연출 드라마 어땠나
충무로와 여의도의 만남, 절반의 성공
  • 승인 200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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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충무로와 여의도의 합작으로 제작된 최초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던 kbs 납량특집드라마 <도시괴담>이 신선한 영상과 부실한 스토리전개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 속에서 막을 내렸다.
|contsmark1|<도시괴담>은 지난 5일 <죽은 자의 노래>(‘리베라메’ 양윤호 감독)를 시작으로 <비명>(‘가위’ 안병기 감독), <악령의 무대>(‘물고기자리’ 김형태 감독), <사령>(‘현상수배’ 정흥순 감독)등 총 4편이 방송됐다.
|contsmark2|일단 이 프로그램은 영화감독들이 연출했다는 화제에 비해 흥행(시청률)면에서는 큰 부각을 보이지는 못했다. 4편 모두 평균 10∼11%(ac닐슨)로 동 시간대 다른 교양프로그램보다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 프로그램이 나름대로의 성과와 아쉬움을 남겼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평가다.
|contsmark3|‘칼라’라는 네티즌은 “<전설의 고향>류의 드라마 이후 이렇다할 공포물이 없던 차에 이 정도라도 완성도를 가진 드라마에 칭찬을 보낸다”고 말했다. ‘kory 71’이라는 네티즌은 “충무로의 장점과 단점을 다 보여줬다.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점이 있지만 스토리의 매끄럽지 못함이나 너무 심한 건너뜀 같은 충무로 특유의 단점 역시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contsmark4|또 어떤 네티즌은 대형화면에 익숙한 감독들이 tv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다거나 연기자들이 진한 화장을 하고 나오는 등 사소한 부분을 신경 쓰지 못했다는 문제도 나왔다.
|contsmark5|시청자들은 구성보다 영상에만 치우쳤다는 단점도 있지만 일정부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contsmark6|실제로 <도시괴담>은 감독뿐만 아니라 전 스텝 또한 영화제작인력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영화에 주로 쓰이는 기법들이 사용됐다. 하루 대여료가 수백 만원씩 하는 ‘플라잉 캠’장비를 통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스케일 큰 화면을 보여줬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마지막 장면에도 쓰였던 ‘플라잉 캠’은 모형 헬리콥터안에 카메라를 장착해 실제 띄우면서 촬영하는 기법이다.
|contsmark7|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도시괴담>은 스토리면에서는 취약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다.
|contsmark8|이번 작품을 ‘캐슬인더스카이’프로덕션과 함께 기획했던 kbs 외주제작국 이성연 pd는 “tv의 기법을 그대로 답습하며 안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된 부분은 있지만 구성면에서는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contsmark9|이성적인 부분보다 기술, 감정에 주로 호소하는 영화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나 기승전결이 없이 시청자들에게 얘기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는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 달 6일 드라마, 편성, 심의실, 영상제작국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평가회의를 열 예정이기도 하다.
|contsmark10|그러나 이런 문제점들에게 불구하고 영화감독의 tv드라마 진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bs 이성연 pd는 “이번 경우를 거울삼아 다음에는 극본의 짜임새를 충실하게 보완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ontsmark11|또 sbs도 ‘해피투게더’, ‘화양연화’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왕자웨이 감독과 합작 드라마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6일 왕자웨이 감독이 설립한 제톤필름과 sbs 양측은 각각 50대 50으로 투자해 총 100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것을 합의해 영화감독의 여의도진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contsmark12|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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