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또 다시 “종편 시대착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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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방송가, 로맨틱 코메디의 계절이 돌아왔다

연말 방송을 앞둔 종합편성채널로의 지상파 ‘예능 PD’ 이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종편은 시대착오적”이란 주장을 다시금 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18대 국회 전반기 종편채널 도입에 앞장섰던 정 장관은 지난해 18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되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직후부터 이 같은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된 바 있다.

2일자 <한겨레> 23면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정 장관은 신문·방송 겸영 확대 정책 추진을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종편 출범 이후 미디어 지형의 변화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과거 KBS, MBC만 있을 땐 종합선물세트를 주면 좋은 거지만, 지금 종편은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편이 미디어 지형에 끼칠 영향에 대해선 “조금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론 의미가 없다”고 내다봤다.

현 정부의 미디어정책 속 신문 관련 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신문은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부수경쟁으로 가선 안 된다. ABC제도 시행 전엔 (부수를) 뻥튀기 하고 했는데 이젠 의미가 없다. 스스로 줄이기도 하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중략) 종편 하는 신문사들도 늦은 대응이긴 하지만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 같은데, 한 단계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그룹 ‘사회책임경영’ 도입해야

소셜 미디어의 확산과 종합편성채널 승인 등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저널리즘의 본질과 가치를 지키려면 미디어 기업들도 ‘사회책임경영’(CSR)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 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한겨레경제연구소는 2일 ‘미디어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보고서를 내고 미디어 시장의 상업화 흐름 속에서 뉴스 및 디지털 미디어 기업이 콘텐츠의 독립성과 공공성, 책임성을 잃지 않으려면 기자나 프로듀서 등 종사자 개인의 전문직 윤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 전체가 사회책임경영 원칙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경제연구소가 지난 2월13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전국 미디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미디어 업종의 사회책임경영에 대해 다른 사업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사회적 책임 이행의 중요성을 평가한 조사에서 언론은 5점 만점에 4.45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인터넷 서비스(4.33)와 통신·네트워크(4.29), 금융(4.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경향신문> 5월 2일 2면
이지아, 서태지 상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취하

탤런트 이지아씨가 가수 서태지씨를 상대로 낸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경향신문> 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이지아씨의 소송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 30일 “결혼 및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으로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매우 긴 시간이 예상되는 소송을 끌고 가기 어려워 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10억원이 넘는 위자료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서태지컴퍼니는 1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지아씨도 이날 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앞으로의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소 취하 배경을 밝혔다. 뒤늦게 소송을 낸 이유에 대해선 “어둡고 긴 시간들에 대해 이해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서태지씨는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1996년 은퇴 후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다”며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이지아씨는 지난 1월19일 서태지씨를 상대로 위자료 5억원과 재산분할 5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멘토에 대한 ‘호불호’ 도전자 평가에 영향…걱정스럽다”

MBC 서바이벌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은 인기만큼이나 논란도 거세다.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심사위원 평가 1위인 정희주가 시청자 문자 투표 점수가 부족해 탈락한 것도 인터넷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위탄>의 서창만 PD는 지난 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사위원 점수는 변별력이 크지 않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 폭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조선 25면에 게재됐다.

서 PD는 “그래도 시청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창력만 놓고 평가한다면 심사위원 의견이 중요하겠지만 결국 도전자들은 모두 대중을 상대해 먹고사는 가수가 목표이기 때문에 시청자 의견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5월 2일 25면
서 PD는 “(시청자 문자 투표엔) 음악 외적인 부분이 작용한다. 안타까운 개인사 때문에 동정표를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인정하면서 “요즘은 프로가수인 멘토에 대한 호불호가 해당 도전자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일부 표시했다. 그는 “멘토제를 시행하면서 (심사위원들도) 자기가 가르치는 도전자 중에서 1등이 나왔으면 하는 욕망이 엄청나게 강하다. 처음엔 2분만 그러더니 지금은 5분 모두 노골적으로 그런 속내를 비친다”고 말했다. 반면 도전자들은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라는고 서 PD는 밝혔다.

시청률은 높지만 사회적 열풍의 강도에선 지난해 Mnet <슈퍼스타K>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서 PD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40대 이상 중장년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 그런 것 같다. <슈퍼스타K>는 철저히 10~20대 취향으로 구성되지 않았나. 상대적으로 심의에서 자유로운 케이블이다 보니 자극저긴 편집으로 이슈를 만들어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초반부터 “이효리보다는 조용필을 찾겠다”고 말했던 서 PD는 “마지막 방송에 조용필씨를 꼭 한 번 스튜디오의 모시고 싶다. 우리는 ‘10년 내 제2의 조용필을 배출하는 게 목표’인 프로그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5월 방송가, ‘로코’의 계절이 돌아왔다

5월 굵직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떠난 자리를 상큼 발랄한 로맨틱 드라마들이 채운다. <한겨레> 23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MBC는 재벌가 권력다툼을 그린 수목극 <로열패밀리> 후속으로 톱스타와 비호감 연예인의 사랑을 그린 <최고의 사랑>(밤 9시55분)을 방영한다. 이에 맞서 SBS는 기업간 인수 합병전을 조명한 수목드라마 <마이더스> 후속으로 윤은혜 주연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9일 첫방송, 밤 9시55분)를 내보낸다. KBS 2TV는 범죄수사드라마 <강력반> 후속으로 장나라 주연의 월화드라마 <동안 미녀>(2일 첫방송, 밤 9시55분)를 방영한다.

▲ <한겨레> 5월 2일 19면
우선 제작진과 주인공 면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최고의 사랑>이다. 제멋대로인 톱스타 독고진(차승원)과 인기 걸그룹 출신이지만 팀 해체 뒤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한 구애정(공효진)이 티격태격하며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다.

<최고의 사랑>과 맞붙는 SBS는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성격이 엉뚱하고 즉흥적인 5급 공무원 공아정(윤은혜)이 촉망받는 사업가 현기준(강지환)과 결혼 스캔들에 휘말리며 발생하는 이야기다.

KBS 2TV에서 방송되는 <동안 미녀>는 고졸 학력의 34살 노처녀 소영(장나라)이 어려 뵈는 외모를 이용해 나이를 8살이나 속이고 패션회사에 취직해 일과 사랑을 쟁취하는 내용이다. 소영이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적 편견을 딛고 성공하는 과정이 중심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인기를 얻은 최다니엘이 소영의 동료이자 애교가 많은 남자 진욱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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