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 종결 동의안’ 토론의 자유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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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물고문 파문, 오바마 도덕성 점화

 ‘토론종결 동의안’에 대해 다수당이 소수당의 ‘토론·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경향신문> 5면 기사다. 한나라당이 지난 4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반대 토론을 사실상 강제로 종결시킨 게 단적인 예다.

당시 여당이 국무위원 겸직 의원들까지 불러 소집한 본회의에서 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의원들은 “소수당과의 논의가 제대로 안됐고 정부 대책도 부실하다”며 반대토론에 나섰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이정희·강기갑 의원이 제한시간 5분을 넘겨 토론을 이어가자 한나라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토론종결을 서면으로 요청했다. 본회의 의결로 국회의장이 질의나 토론의 종결을 선포할 수 있다는 국회법 108조가 근거였다.

<한겨레>는 “그 결과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 토론을 기다리던 12명의 의원들은 아예 발언 기회를 빼앗겼다”며 “의결로 토론을 종결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번 사안으로  민주적 정당성을 위해 최대한의 토론을 보장하던 국회의 관행과 문화가 깨졌다는 지적이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는 “국회가 중요한 법안을 다룰 때는 토론과 소통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필리버스터 조항 등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소통을 억제하는 장치를 제거하지 않으면 국회는 통법부이고 거수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 <경향신문> 2011년 5월 6일자 5면.

미국 정부와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더불어 협정 발효 이후 한국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신문> 1면 기사에 따르면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한국 쇠고기 시장의 수입 위생 조건에 관한 협의를 한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 조치를 FTA 비준의 전제로 요구해 온 보커스 재무위원장도 이 같은 무역대표부의 의견에 동의, 한·미 FTA 비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은 “미국 정부와 의회가 ‘선(先) 한·미 FTA 비준, 후(後) 쇠고기 추가 개방 협상’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처리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쇠고기 수입 개방을 요구해 오면 협의에는 응하겠지만, 전면 수입 개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서울은 “미국 정부가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겠다고 미리 못 박음에 따라 우리 국회는 비준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경필 위원장은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상정한 뒤 외통위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비준안 상정부터 막겠다는 입장이다.

 유럽순방 중인 박근혜 특사 “내년 선거활동에서 적극 활동”

<세계일보>에 따르면 대통령특사로 유럽을 순방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5일 향후 자신의 행보와 관련해 “내년에는 중요한 선거들이 있고 하니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발언은 귀국 후 대권 행보의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4·27재보선 이후 정국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내에서 집중 제기되는 ‘박근혜 역할론’과 맞물려 배경과 의도를 주목했다.

세계는 “여권 일각에서는 재보선 참패로 위기감이 확산되는 내년 총선에서 그가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요구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역할론과 당내 쇄신 논의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당에서 그 부분에 관해 토론과 논란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할 얘기가 있으면 그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 

대신 원칙과 신뢰에 대한 설명을 풀어나갔다. 그는 “신뢰와 원칙이라는 무형의 인프라,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지 않으면 절대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며 “예전에 산업화를 시작할 때 인프라를 깔았듯이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고 그런 인프라를 이번에 깔아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물고문 통해 은신처 정보”…도덕성 재점화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를 알게 된 결정적 정보를 ‘물고문’을 통해 얻어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국 내에서 물고문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한겨레> 9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은 두가지 축이 얽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빈라덴의 은신처에 대한 ‘핵심’ 단서가 물고문을 통해 얻어진 게 맞는지와,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과연 물고문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공방이 맞물리고 있는 것이다.

호세 로드리게스 전 중앙정보국(CIA)의 대테러센터장은 지난 4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9·11테러 주도자)와 아부 파라즈 리비(알카에다 3인자)가 제공한 빈라덴의 연락책에 관한 정보가 결국에는 빈라덴의 은신처를 파악하고 그를 사살하는 작전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재임 시절, 중앙정보국의 국외 비밀감옥에서 무함마드는 183차례의 물고문과 잠 안재우기 수법의 심문을 당했고, 리비는 물고문을 받진 않았지만 다른 가혹한 심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토미 비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만일 2003년 물고문으로 확정적인 정보를 얻었다면 2003년에 빈라덴을 잡지 않았겠느냐”며 “빈라덴의 은신처 파악은 수년간에 걸쳐 다양한 정보원들로부터 나온 많은 정보를 취합 분석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 <한겨레> 2011년 5월 6일자 9면

 SBS <마이더스>에서 열연한 배우 윤제문  

<국민일보>는 16면에서 지난 3일 종영한  SBS 월화극 <마이더스>에서 단연 독보였던 배우 윤제문(41)을 만났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윤제문은 “나는 부족한 점이 많다. 김희애 선배가 칭찬해 줘서 고맙긴 했지만 아직 내가 연기하는 걸 보면 부끄럽기만 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김희애 선배는 상대 연기자가 가장 편한 상태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며 “내가 <마이더스>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김희애라는 배우를 알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제문은 1992년 우연히 연극 <칠수와 만수>를 본 뒤 연기자를 동경하기 시작해 그는 2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각인된 것은 2009년 KBS <아이리스> 통해서다. 영화와 드라마, 그는 무엇에 더 애착을 갖고 있을까. 윤제문은 “둘 다 똑같이 재밌다”고 했다.

“영화는 한 장면 찍고 감독님과 대화한 뒤 연기를 다시 다듬는 식의 여유가 있지만 드라마는 그럴 시간이 없죠. 바쁘게 진행되다 보니 ‘한번에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하지만 그런 긴장감이 또 재밌기도 해요. 대중의 반응도 영화와 달리 바로바로 느껴지니까 즐겁죠.”

인터뷰에 따르면 윤제문은 가장 닮고 싶은 배우로 송강호(44)를 꼽았다. 

“강호 형은 엄청난 배우죠.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어요. 형이 저한테 늘 하는 말이 ‘연극할 때 가졌던 열정을 잃지 마라. 쉽게 연기하려고 하지 마라’는 것인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 <국민일보> 2011년 5월 6일자 16면.

충무로가 주목한 배우 심은경

<중앙일보>는 26면 문화면에서 고교생 배우 심은경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녀는 장진 감독의 영화 두 편에 연거푸 캐스팅돼 <퀴즈왕>의 우울증 걸린 여고생, <로맨틱 헤븐>에선 아이의 모습을 한 80대 할머니 등으로 분한데 이어 영화 <써니>에서 첫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영화 <써니>는 2008년 관객 수 830만 명을 기록한 <과속스캔들>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전남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온 우등생 나미(심은경)는 일곱 소녀가 모인 써클 ‘써니’에서 우정을 나누는 스토리다.

연기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그녀는 “지독하게 부끄럼타는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사람을 무서워했어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동네 아줌마들을 만나면 흠칫 놀라 엄마 뒤로 숨곤 했죠. 누가 ‘이쁘네’ 하면 고개를 휙 돌렸어요. 끼도 없었고 이쁜 척은 전혀 못했죠. 꾸미는 거에도 관심이 없으니 얼짱이 될 리도 없었고요.”

이후 아역으로 연예활동하면서 연기의 참맛을 알아갔다고 한다.

“연기가 좋은 건 무아지경을 경험하기 때문이죠. 눈 앞에 카메라가 있는 걸 잊어버리는 순간이 와요. 그 인물이 되는 거죠. 아무도 제 눈엔 안 보여요. ‘불신지옥’에서 제가 접신(接神)이 되면서 엉엉 울다 몸부림치는 장면을 찍을 때 그랬어요. 촬영이 끝났는데도 도무지 눈물이 그치질 않아서 얼마나 더 울었는지 몰라요. ‘써니’의 욕 장면도 비슷했어요. 나중에 영화를 보니 팔다리 뒤트는 게 어찌나 기괴하던지….”(웃음)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를 ‘연예인’보다는 ‘배우’이길 원했다.

 “‘주인공 얼굴’은 <써니>에서 같이 한 효린이 언니(민효린)나 소라 언니(강소라)죠. 전 화장도 잘 못하고 이쁜 옷도 별로 없어요. 반면에 연기엔 욕심이 많은 편이에요. 저만의 색깔을 가진, 제대로 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언니처럼 연기하고 싶다’며 꿈을 키우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해요.”

제 64회 칸 영화제, 유럽 강세 두드러져

세계일보에 따르면 제64회 칸국제영화제가 11일 개막작인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이트 인 파리’ 상영을 시작으로 22일까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한국영화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등 3편이 초청을 받았다.

홍 감독이 칸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배우 하정우도 <용서받지 못한 자>(2006), <숨>, <추격자>에 이어 네 번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한편 한국영화는 올해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경쟁 부문에서는 유럽 영화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편 가운데 유럽이 14편, 미국과 이스라엘, 호주가 1편씩을, 아시아에서는 일본만 2편이 진출했다.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더 스킨 댓 아이 인 해빗>으로  칸을 방문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 금곰상 등을 수상한 영국의 거장 테런스 맬릭도 새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를 들고 칸을 찾는다. 2009년 칸영화제 최고 화제작이었던 <안티 크라이스트>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도 <멜랑콜리아>로 입성, 이들과 경쟁한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할리우드의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이끌고, 한국의 봉준호 감독과 이창동 감독도 각각 황금카메라상과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다.

▲ <세계일보> 2011년 5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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