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욕심? 아나운서 외연을 확대하는 것"
상태바
"예능 욕심? 아나운서 외연을 확대하는 것"
<남자의 자격>에 합류한 전현무 KBS 아나운서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05.08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현무 KBS 아나운서.ⓒKBS

요즘 이 사람을 빼놓고 KBS 예능을 논하기 어렵다. 전현무 KBS 아나운서는 KBS 간판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새 멤버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지난 7일 첫 방송된 <유쾌한 시상식! 그랑프리>에서는 신동엽, 탁재훈과 함께 공동 MC까지 맡았다. 지난 1년 동안 진행을 맡은 <생생정보통>에서 하차했지만 고정 프로그램은 5개로 늘었다.

‘개그맨보다 더 웃긴다’는 전현무 아나운서를 지난 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만났다. 부르는 곳이 많아 바쁘겠다는 질문에 그는 “프로그램 4개 정도는 더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예전부터 예능하고 싶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았어요. ‘남자의 자격’ 제작팀도 제가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 전까지 긴가민가하다가 얼마 전 양준혁 몰래카메라에서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굳힌 게 아닐까요.”

▲ 전현무 KBS 아나운서.ⓒKBS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만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일찌감치 동료 아나운서들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전 아나운서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한결 같은 모습은 호의적이지 않았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아나운서의 전형성을 깬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 시청자도 늘어갔다.

하지만 전 아나운서의 파격적인 행보를 걱정하는 아나운서 선배들도 적지 않다. “‘너 나중에 어떻게 뉴스를 하겠냐’며 걱정하는 선배도 많았어요. 이제는 권하는 분위기예요. 예능에 대한 열망이 6년 동안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거든요.”

시청자들은 그의 활약에 관심을 보내면서도 예능으로 영역이 좁혀진 그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한다. 인터넷에 ‘전현무 아나운서, 뉴스도 하나요’라는 질문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아나운서의 외연을 확대했다고 봐주면 좋겠어요. 시사 프로그램이나 보도 쪽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시사 프로그램이나 보도를 할 깜냥이 아니라는 것이죠. 지금은 예능에 집중하고 40대 후반 정도 되면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가 이끄는 토론 프로그램은 어떤 모습일까. “만약 시사나 교양 프로그램을 맡는다고 해도 그 안에서 재미를 추구할거예요.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강한 아나운서가 많은데, 굳이 저까지 뛰어들 필요는 없잖아요.”

그의 방송관은 선명하고, 목표 역시 뚜렷했다. 하지만 변덕이 심한 시청자들과 부침이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대중은 변덕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하고 다음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예능 MC로 입지를 굳히면서 벌써부터 그의 프리랜서 전향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그는 그보다 앞선 예능 전문 MC로 김성주, 손범수, 강수정, 박지윤 아나운서를 들었다. 모두 예능 MC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뒤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프리랜서행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아직 프리랜서를 고민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닙니다. 현재로선 ‘이 프로그램은 전현무가 해야 해’라는 말을 듣는 단계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