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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파리

|contsmark0|7월27일 샤를르 드골 공항 도착.파리는 한창 바캉스철이다.익히 그 명성은 들었지만, ‘빨리빨리’ 나라에서 건너온 나의 첫 8월은 이 바캉스 여파로 뒤죽박죽이 되었다.
|contsmark1|첫번째 나를 놀라게 한 사람은 아파트의 젊은 관리인 로랑 씨.프랑스 아파트 생활에 관해 쏟아지는 나의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던 그가 자전거 보관 창고 키를 건네주며 하는 말 “내일 바캉스 떠나요.”“몇 일 가요?”, “한 달 간”. 처음으로 사귀어 놓은 프랑스인인데… 가족들 몽땅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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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사무실 출근 7일째…
|contsmark4|프랑스주재 외국 언론인 카드를 만들기 위해 외무부 담당 부서로 전화하니 8월29일 이후에 전화하란다. 업부 담당 여직원이 휴가중이라고. 누군가 대신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을 찾았으나 헛수고. 공공 서비스인데… 이래도 되는건가?
|contsmark5|지하철과 버스로 자리를 익혔으니, 이젠 차를 구입해야지하며 르노대리점에 들렀다. 요것저것 살피고서 마음에 드는 모델을 잡았으니 9월말에 차가 나온단다. 그렇게까지 기다릴 순 없지!
|contsmark6|다음 날 폴크스바겐사를 들렀더니 11월 중순에야 차가 나온단다. 르노사처럼 근로자들이 바캉스 떠나 공장을 가동 않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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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우리의 1년은 다른 나라의 10년”을 성공비결로 외치는 나라에서 살다 온 나에게 최소주의 노동윤리로 주당 35시간을 일하고도 문화와 예술의 향취속에서 잘 살고 있는 나라 프랑스의 8월은 정말 이상하다.
|contsmark9|섭외 차 연락하면 웬만한 기관의 취재할만한 인물들은 휴가 중!24시간 편의점 하나 없고, 백화점은 물론 대부분 가게들이 일요일이면 문을 닫아 나를 불편하게 하지만.
|contsmark10|어딜 가도 볼 것 많고 아름다운 파리의 구석구석으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의 몰려들고 있다. 지난 1년간 우리 나라 인구보다 많은 7,700만 명의 관광객들이 프랑스를 다녀갔다니!
|contsmark11|바캉스덕(?)에 공짜로 이용했던 길가 주차장에 차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일이면 우리 아파트 관리인도 돌아올 것이다.
|contsmark12|‘슬로(slow) 문화’의 극치를 맛보았던 파리의 첫 8월을 보내며 앞으로 이 ‘슬로(slow) 나라’의 높은 생산성의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어야하나?고민중이다.
|contsmark13|예미란 kbs 파리 pd 특파원
|contsmark14|※ 예미란 pd는 지난 8월1일자로 3년 임기의 kbs 파리 pd 특파원으로 부임했다. 앞으로 예pd는 파리통신을 통해 현지의 방송환경 변화와 다양한 정보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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