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장, NHN 독점구조 고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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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장, NHN 독점구조 고착화
[미디어클리핑] MBC ‘나는 가수다’ 또 구설수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1.05.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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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장의 신권력 NHN의 독점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자 <경향신문> 1면 기사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지난해 광고 수입으로만 1조원 이상을 벌었다. 국내 신문·방송을 통틀어 단일 회사가 광고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경향은 “30일 KT경제경영연구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를 갖고 있는 NHN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NHN이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 1조5800억원의 70%를 독차지한 것이다. 2010년 지상파 TV 광고시장은 MBC가 8213억원, KBS 5858억원, SBS 5023억원 순이다. 네이버 광고 수입은 KBS와 SBS를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다. 신문 광고시장(1조6500억원)에서 3대 신문사의 광고 매출을 모두 합쳐도 NHN의 60%에 불과하다.

경향은 “업계에서는 NHN의 독점구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문·방송이 제작한 뉴스와 이용자들의 콘텐츠를 이용해 과실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네이버의 위상에 걸맞게 시장의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5월 31일 1면
종편 광고는 미디어렙에…MBC는 공영 미디어렙에

<한겨레>는 31면 사설에서 종합편성채널의 광고 판매를 미디어렙에 맡기는 내용의 법안이 6월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에 따르면 48개 시민사회·언론단체가 연대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어제 토론회를 열어 종합편성채널의 광고영업을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에 맡기고, MBC는 공영렙을 유지하는 것을 뼈대로 한 미디어렙 법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요구했다.

<한겨레>는 “신규 종편·보도채널의 등장으로 기존 방송사는 광고 수입이 30% 이상 줄어들고, 그동안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를 통한 연계 할당 판매로 재원을 마련해온 지역방송이나 종교방송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 역시 전체 광고금액이 2007년 1조7801억원에서 2009년 1조5007억원으로 줄어든 처지여서, 종편의 등장은 존립에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언론 생태계가 위협받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현행법대로라면 5개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은 미디어렙 체제의 적용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광고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이처럼 뉴스를 내보내는 방송사가 광고주를 직접 상대할 경우, 방송 보도와 광고의 연계성이 지금보다 강화될 게 분명하다. 방송사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반대로 자본가인 광고주가 광고를 빌미로 방송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종편을 미디어렙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모양인데, 이는 방송의 공공성을 해칠 소지가 커 손질이 필요하다. 여야는 올바른 미디어렙 법안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하며, 그 핵심은 종편의 직접영업 금지와 미디어렙을 통한 공적 규제장치 마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윤리위, 여대생 성희롱·아나운서 비하 발언 강용석 제명

▲ <중앙일보> 5월 31일 19면
<중앙일보> 19면 기사에 따르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강용석(42·무소속)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 징계안’을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표결에는 윤리위 재적의원 15명 중 12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11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특위 위원장인 정갑윤 한나라당 의원은 “1심 판결을 기다려달라는 강 의원의 요청에 따라 표결이 다소 지체됐으나 유죄 판결이 나옴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 제명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뤄지는 표결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강 의원은 제명된다.

이 경우 강 의원은 헌정 사상 두 번째 제명되는 의원이 되고, 윤리 문제로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16일 국회의장배 대학생토론대회가 끝난 뒤 뒤풀이 자리에서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하겠느냐.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못 하더라”는 발언을 해 성희롱·아나운서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나는 가수다’ 갖가지 구설로 ‘곤혹’

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만큼이나 많은 구설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조선일보> 20면 기사에 따르면 ‘나가수’는 지난 30일 온라인에서 29일 방송분의 ‘편집 조작 의혹’으로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 일부 네티즌들이 “두 번째로 나선 BMK의 공연 화면에 등장했던 관객들이 같은 표정과 자세로 일곱 번째 주자로 나선 옥주현의 공연 화면에도 등장했고, 대기실에서 임재범이 노래를 듣고 있는 장면도 BMK와 옥주현의 노래 때 똑같았다”며 캡처 사진들을 올려놓은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날 처음 경연에 합류해 1등을 차지한 옥주현을 띄우기 위해 제작진이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이런 내용들만 올리는 ‘옥주현 닷컴’까지 등장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작진이 편집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기는 하지만 어느 한 가수의 편을 들기 위해 조작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고 조선은 전했다.

이날 ‘나가수’ 홈페이지에는 29일 경연에서 새로 합류한 JK김동욱과 옥주현에게 마지막 순번인 6·7번을 각각 배정한 것을 두고도 “제작진이 룰을 바꿔가면서까지 두 사람을 배려한 게 아니냐”는 항의 섞인 글들이 올라왔다.

앞서 ‘나가수’는 지난주에도 녹화 도중 일부 가수들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인터넷을 달궜다. 녹화 내용을 미리 인터넷에 공개하는 스포일러가 나돌다가 거짓으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조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지금의 논란들은 그만큼 이 프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라며 “그럴수록 제작진은 더 공정하고 정교하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스스로 논란의 소지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심야 음악 프로그램

‘나가수’가 임재범, 이소라, 김연우, 박정현 같은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 하지만 정작 이런 가수들에게 무대를 제공해온 음악 프로그램의 위상은 여전히 불안하다. <수요예술무대>가 부활 8개월 만에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폐지된 게 단적인 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일보>는 29면 기사에서 심야편성 등 갖은 홀대 속에서도 나름의 색깔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보석 같은 심야 음악 프로그램들을 조명했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EBS <스페이스 공감>, Mnet <클럽 엠루트>다.

▲ <한국일보> 5월 31일 29면
기사에 따르면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음악과 토크를 결합한 전통적인 심야 음악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케이스다. 내달 3일로 100회를 맞는다. 기존 라이브 무대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진행을 맡은 뮤지션 유희열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친화력을 높인 게 강점. 최재형 PD는 “분당 시청률이 10% 넘을 때도 있고 선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 공감>(이하 <공감>)은 시청률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프로그램을 지키겠다는 방송사의 뚝심이 빛나는 프로그램이다. 2004년 EBS 사옥에 전용 공연장까지 만들어 닻을 올린 <공감>은 대중문화의 고급화, 고급문화의 대중화라는 기치 아래 록, 재즈, 클래식, 국악, 월드뮤직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소통의 무대가 됐다. 정윤환 PD는 “무대와 음향장치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광고는 잘 안 붙어 경제적인 부분만 생각하면 음악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공영방송으로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대중음악계 저변을 넓힌다는 생각으로 <공감>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장르마다 향유층이 다른 음악의 특성을 감안해 타깃층 집중 공략으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클럽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성에 초점을 맞춘 M.net <클럽 엠루트>(이하 <엠루트>)가 좋은 예다.

조은석 PD는 “음악 프로그램이 자꾸 사라지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대중의 선호를 잘 따라가지 못해 다 비슷하고 발전된 부분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마니아층 음악 프로그램도 잘만 만들면 상업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엠루트>는 그동안 ‘홍대 아이돌’로 불릴 만큼 음악성과 대중성을 갖춘 인디밴드 십센치, 안녕바다, 옥상달빛 등을 출연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션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함께 즐긴다는 취지에 맞게 콘셉트를 미리 정하지 않고 아티스트들과 녹화 2~3주 전에 만나 자유롭게 무대를 꾸민다. 녹화도 진짜 홍대 클럽에서 하고 무대와 객석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관객들과 출연 가수들이 같은 눈높이에서 호흡할 수 있다.

트위터, 법적 효력을 무너트리다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의 영향력이 법적 효력을 단번에 무력화시키는 사례가 최근 나라 안팎에서 일어났다.

<한겨레> 20면 기사에 따르면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의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는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유명인의 사생활 보호 요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상징적 사례를 만들어냈다.

유부남인 긱스(38)는 웨일스 출신의 유명 모델 이모전 토머스(18)와 불륜관계를 맺어오다가 이를 보도하려는 영국 언론을 상대로 ‘보도금지’ 신청을 해 지난 한두달간 관련 보도를 막아왔다. 영국에선 법원이 ‘사생활 보도금지’ 명령을 내리면 언론이 관련한 보도를 할 수 없다. 언론이 충분한 증거 없이 마구잡이로 유명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하지만 지난 8일 한 익명의 누리꾼이 그동안 보도금지 명령 때문에 ‘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유부남 유명인’ 식으로 익명 처리되던 인물이 긱스라는 사실을 트위터에 폭로했고, 순식간에 7만 5000번 넘게 리트위트되면서 전세계로 확산됐다. 화가 난 긱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를 상대로 자신의 이름을 공개한 사람의 개인정보를 7일 안에 넘겨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겨레>는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보도금지’ 신청을 하고 ‘개인정보 요구’ 소송을 벌인 긱스의 노력은 스캔들 불길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법원 명령이 미치지 않는 자치지역 스코틀랜드의 타블로이드 <선데이 헤럴드>는 지난 22일 1면에 긱스의 눈을 ‘검열됨’이란 문구로 살짝 가린 사진을 싣고 “법원을 이용해 성추문 주장을 감추려 한다는 비난을 받는” 축구스타라고 보도했다. 이후 수많은 언론이 긱스 스캔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영국 고등법원도 보도금지 명령이 효력이 없어졌음을 인정해 트위터 여론에 손을 들어줬다.

<한겨레>는 “국내에서도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약자에 대한 욕설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트위터 아이디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차단’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무의미한 식별 도구일 수 있는 아이디에 대해 ‘불법성’ 잣대를 들이댄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감독들이 본 한국 50년 역사는?

이명세(‘형사’)와 류승완(‘부당거래’), 권칠인(‘싱글즈’), 김현석(‘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유명 영화감독들이 모여 신개념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완성했다.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인 다큐시리즈 <타임>에서 이들은 전화, 술, 여성, 소리, 비밀, 돈 등 다양한 주제어를 가지고 최근 50년간의 대한민국 역사를 돌아본다. <한국일보> 29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은 ‘간첩’편에서 탈북자 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간첩을 찾는 과정을 경쾌하게 풀어낸다. 그는 “답을 제시하거나 메시지를 던지기보다는 좋은 질문을 공유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명세 감독은 ‘M’편에서 ‘M(MBC, Memory, Meeting, Movie, Media)’으로 연결되는 키워드를 통해 만남과 기억 속으로의 여행을 담아낸다. 강동원, 강수연, 김혜수, 박상민, 안성기, 장동건 등 영화를 통해 만난 배우들의 과거와 현재, 서로의 추억을 담아낸 서정적 작품. 그는 “다큐멘터리도 한 번 해보고 싶었지만 ‘하이브리드’라는 말까지 붙어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현석 감독이 연출한 ‘돈’은 가상의 인물 장세춘이 2억원을 건물 옥상에 뿌린 사연을 추적하는 페이크 다큐다. 촬영을 위해 제작진은 200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지난 3월 말 여의도 한복판에서 소품용 돈을 뿌리기도 했다.

25부작 <타임>은 6월 2일 윤능호 감독의 ‘새드 무비를 아시나요?’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5분에 방송된다. ‘새드무비를 아시나요?’는 50년간 달라진 연애의 행태를 다룬 작품으로 배우 공효진이 내레이션을 맡고 개그맨 김병만과 윤다훈의 딸인 신인배우 남경민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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