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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목적 위해 방송 이용한 적 없다”…1인 시위 진행


▲ 13일 정오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김흥국씨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PD저널

가수 김흥국씨가 MBC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MBC는 지난 4일 라디오 진행자의 정치편향성 논란을 잠재운다는 명목으로 <김경식 · 김흥국의 두시만세>에서 김흥국씨의 하차를 결정했다. 김흥국씨는 지난 2010년 총선 당시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며 한나라당 후보를 공개지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1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하차)사태의 본질은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타켓 물갈이”라고 반발하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여의도 MBC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씨는 17일 정오에는 삭발 시위를 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에 동조한 방송사의 근본적인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 행위 때문”이라며 “정치적 목적과 배경에 의해서만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하여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MBC는 라디오 진행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지, 예능 오락 프로 진행자인 제가 어떤 사유로 경고 등 사전 주의조치도 없이 퇴출 되었는지 명백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함께 거론되는 몇몇 라디오 진행자와의 형평성을 직시하고 차후 예견되는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밝혔다.

김흥국씨는 “저는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등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며 “만약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되었다면 처음부터 저를 채용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그야말로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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