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지원책, 취약층 80%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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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지원책, 취약층 80% 배제”
[미디어클리핑] 문성근씨 2003년 대통령 친서 가지고 방북
  • 이선민 기자
  • 승인 2011.06.15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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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1년 6월 15일 28면
<경향신문> 2011년 6월15일 15면
<중앙일보> 2011년 6월 15일 14면
<한국일보> 2011년 6월 15일 31면
<한겨레> 2011년 6월 15일 2면

<한겨레>는 28면에서 “내년 말 전면 디지털 방송 전환을 앞두고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가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이 없어 관련 업계 및 학계를 중심으로 ‘지상파와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정책이 함께 추진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지난 9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발표한 취약계층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을 예로 들었다. 방통위는 이날 서울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이 다음달 1일부터 ‘취약계층지원 전용 디지털TV’를 5만9000원(22인치)이나 9만9000원(23인치)에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 취약계층이라 하더라도 정부 지원을 신청하려면 지상파 방송을 직접수신하는 가구라야 한다. 결국 전체 취약계층 168만가구 가운데 정부 지원 대상은 ‘아날로그 TV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31만 여가구에 머문다.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디지털전환특별법 시행령’에서 지원사업 대상을 이렇게 정했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정부의 취약계층 디지털 전환 정책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가구가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못하자 케이블티브이협회 등 관련 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 정책이 아니라 아날로그 방송 종료 정책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이블티브이협회 관계자는 “케이블 등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 등을 시청하는 가구가 전체의 90%를 웃도는 상황에서, 유료방송 가입자를 배제한 디지털 전환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
적했다.

최성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14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려면 지상파의 디지털전환 정책과함께 케이블TV의 경우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의 디지털 상품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이, (이미 디지털 방송을 해왔던) IPTV나 위성방송은 고화질(HD) 채널의 편성 확대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 <한겨레> 2011년 6월 15일 28면

문재인 “문성근씨 2003년 대통령 친서 가지고 방북”

‘노무현재단’의 문재인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참여정부 비사를 기록한 책 <문재인의 운명>을 14일 출간했다.

<한겨레> 2면 보도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이 책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두번에 걸쳐 청와대로 노 대통령을 예방했는데, 그때 노 대통령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도와줄 것과 미 쇠고기 문제를 임기 중에 해결해 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은) △쇠고기를 먼저 풀면 우리 국회의 에프티에이 비준에 엄청난 장애물이 돼 버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에프티에이 비준을 먼저 하고 △쇠고기 협상은 뒤로 미루는 게 바람직하며 △또한 쇠고기 협상은 미국 측의 FTA비준 통과와 맞교환하는 식의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며 “이명박 당선인도 그 자리에서는 노 대통령의 말에 공감을 표한 바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취임 뒤 미국과의 협상에서 쇠고기 문제를 양보하면서 촛불시위를 촉발했다.

노무현 전 대토령의 수사와 관련해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을 당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모르다가 우리와 같이 사실관계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평소 같으면 굉장히 야단을 치고 화
를 내실 만도 한데, 단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결국은 다 내 책임이다. 내가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무능했고, 장래에 대해 아무런 믿음을 못 주니 집사람과 정상문 비서관이 그렇게 한 게 아니겠는가. 다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고 문 이사장은 전했다.

또 문 이사장은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차를 한잔 내놓았다. 그는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조사를 지켜보면서 검찰이 아무 증거가 없다는 걸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막상 검찰이 기소를 하고 나면 법원에서의 승부는 자신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통령이나 변호사들 모두, 검찰이 기소하더라도 무죄를 받는 것엔 문제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을 때, 대통령이 그렇게 자신을 모두 던져 버릴 결심을 하고 계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문 이사장은 “대통령도 우리도 촛불시위의 후속 대응이 정치보복이고, 보복의 칼끝이 우리에게 향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며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증오심과 적대감이 그때부터 시
작됐다는 것도 한참 후에 알게 됐다. 촛불시위의 배후로 우리를 의심했다는 얘기 역시 한참 후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 <한겨레> 2011년 6월 15일 2면

친일’ 눈감고 ‘공적’에만 눈뜬 ‘백선엽 다큐’

한겨레는 23면에서 오는 14일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2부작 <전쟁과 군인>(백선엽 다큐)의 프로그램 구성안을 통해 백선엽 다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선엽 다큐의 주요 내용을 담은 A4 용지 12쪽짜리 구성안에 따르면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일대기를 다룬 해당 다큐는 ‘1부: 전쟁이 군인을 만든다-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라’와 ‘2부: 군인의 조건-싸우면서 배운다’(각 50분)로 이뤄져 있다. 1부의 주요 내용은 △운명의 대회전 다부동 전투 △전쟁 발발과 끝없는 후퇴 △백선엽은 누구인가 △새로운 개념의 6·25 전쟁 등이다. 2부는 △적에게도 배운다 △송정리 고아원과 빨치산 토벌 △휴전과 한국군 현대화 △장군의 눈물 순서로 전개된다.

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제작진이 구성안에서 ‘진정한 장군’ 혹은 ‘전쟁 영웅’이라고 표현한 ‘훌륭한 지휘관 백선엽’의 활약상에 관한 내용이다. ‘송정리 고아원’과 ‘장군의 눈물’에서는 전쟁중에도 광주 송정리에 백선 보육원을 설립한 일화 등 그의 인간적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반면 그의 생애 가운데 논란이 일고 있는 ‘친일 행적’ 내용은 12쪽 분량의 구성안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제2권을 보면 그는 1920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1940년 봉천군관학교에 입학했다. 1943년에는 일본이 세운 만주국에서 소위로
임관한 뒤 간도특설대 근무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일본군이 초급 장교를 양성하려고 세운 봉천군관학교를 스스로 선택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과오는 대표적 친일 조직인 간도특설대 근무 경력”이라고 지적했다. 간도특설대는 일제 패망 직전까지 동북항일연군과 팔로군에 대해 모두 108차례 토벌 작전을 벌여 항일무장세력 및 민간인 172명을 살해했다. 그의 한국군 생활은 일제 패망 직후인 1945년부터였다.

백선엽 다큐에서도 1부 ‘백선엽은 누구인가’를 통해 그의 군 입문 계기를 다룬다. 그런데 구성안은 “평양사범학교를 거쳐 봉천군관학교에 들어갔다”에서 곧바로 “해방 이후 그는 조만식의 비서가 되었다”로 이어진다. 군 입문 과정을 다룬다면서 1940년 봉천군관학교 입학부터 1945년 일제 패망까지, 정작 군입문 직전 5년의 행적을 생략한 것이다. 백선엽 다큐를 제작한 KBS춘천총국의 최재호 편성제작국장은 13일 그의 친일 행적이 구성안에서 빠진 이유를 묻자 “이 다큐는 기본적으로 전쟁에 관한 이야기”라며 “그가 ‘친일파냐 아니냐’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경향신문> 2011년 6월15일 15면

놀이하듯 재미있게… ‘1인 시위’의 진화

1인 시위의 또 다른 진화일까. 사회적 기업 ‘1인시위.com’이 출범했다. <경향신문>은 15면에서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1인시위.com’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이슈를 선정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1인 시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을 표방한다.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싶어도 시간이나 여건의 제약으로 못하는 사람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의견을 남기면 ‘1인시위.com’이 주제에 맞는 메시지와 시위방식, 참여자 등을 결정해 대신 시위를 해주기도 한다.

모임은 양씨가 처음 제안했다. 올해 초 홍익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에 힘을 보태주기 위해 지하철 홍대입구역에서 1인 시위를 한 양씨는 시위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비슷한 생각을 하던 임옥상 화백, 이창현 국민대 교수와 사회적 기업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시위가 자신들의 주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면 좀 더 설득력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임 화백은 “시위인지 놀이인지 모르도록 재밌게 하다보면 즐거움 속에서 계속 싸울 힘이 나온다. 시위도 창의적으로 해보자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창현 교수는 1인 시위의 사회적 효용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1인 시위는 많은 돈, 큰 조직, 오랜 준비 없이도 마음껏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미디어”라면서 “지배언론이 말하지 않는 중요한 사회적 의제들을 시민들이 직접 발굴해 현장에서 공론화하며 강력한 1인 미디어로서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미군부대 내의 환경오염 문제나 청년실업 등을 주제로 1주일에 한 번 이상 시내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 <중앙일보> 2011년 6월 15일 14면
텔레토비 태어난 곳…BBC, 매물로 내놨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본부건물인 ‘BBC텔레비전센터(사진)’를 매물로 내놓았다. 만성적인 경영 적자를
개선하려는 자구노력의 일환이다. <중앙일보> 14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BBC는 13일(현지시간) 51년 전통의 이 건물을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다고 발표하고 “매각
작업은 한 부동산업체에 위탁했으며 매입 희망자는 다음 달 1일까지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BBC텔레비전센터는 1960년 6월 방송 전용 건물로는 세계 최초로 지어진 유서 깊은 건물이다. BBC의 수많은 TV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제작됐다. 63년 시작돼 지금도 방영되고 있는 SF드라마 ‘닥터 후’(세계 최장수 SF드라마로 기네스북에도 오름),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린 유아용 프로그램 ‘텔레토비’가 여기서 만들어졌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TV센터의 매매가는 2억~3억 파운드(약 3550억~5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각 뒤에도 BBC가 이곳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BBC는 TV센터 매각 계획을 내놓은 뒤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이에 따라 일부 직원은 계속 센터에 근무시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비춰왔다. 실제로 BBC는 이날 건물 매입자와 합의해 방송 시설 일부를 센터에 남겨두는 ‘합작투자’ 형태의 매각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DJ DOC의 노래와 인생, 뮤지컬로 그려낸다

인기 그룹 DJ DOC의 노래와 인생을 담은 '스트릿 라이프(Street Life)' 등 원소스 멀티유즈(OSMU) 뮤지컬이 잇따라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의 OSMU 뮤지컬 제작 붐과 달리 아직 완성도 높은 공연은 나오지 않은 터라 새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일보> 31면 기사다.

14일 공연계에 따르면 CJ E&M은 DJ DOC의 노래를 담고 실제 멤버들의 데뷔 과정을 모티프로 이야기를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를 8월 2일께부터 한 달여 동안 서울 영등포 CGV팝아트홀(450석)에서 초연한다.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는 '스트릿 라이프' 'I Wanna' 'Run to You' 등 DJ DOC의 노래와 랩이 다수 포함된 주크박스 형식이다. 이 공연에는 김창렬 이하늘 정재용 등 DJ DOC 실제 멤버를 모델로 한 강재민 이수창 정훈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CJ는 DJ DOC와 최근 10여곡의 노래에 대한 저작권 계약을 마친 상태며 김창렬 이하늘 등 실제 DJ DOC 멤버의 출연의사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트한 원곡을 담은 외국 영화를 뮤지컬로 바꾼 한 무비컬도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신생 공연제작사 인 ㈜글로벌키즈는 다음달 8일~8월 15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1,020석)에서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를 초연한다. 이 뮤지컬은 가수 진주가 부른 '난 괜찮아'의 원곡인 'I'll survive' 등이 OST에 포함된 미국 영화 '코요테 어글리'(2000)를 뮤지컬로 만든 것으로 'Can't fight the moonlight' 'One way or another' 등의 노래도 번안곡으로 포함된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는 가수 겸 작곡가를 꿈꾸며 미국 뉴욕에 온 주인공 바이올렛이 클럽 코요테어글리에서 노래하며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 이야기를 재창작한 것이다. 인기 가요그룹 f(x)의 루나, 배우 이해인 김수용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국은 "하지만 앞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 연가', 무비컬 '미션'이 서울 대극장에서 초연을 하고도 완성도 면에서 낙제점을 받은 터라 기대만큼 우려도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는 "국내에서 OSMU 뮤지컬 제작 붐이 일고 있지만 노래를 바꾸지 않고 이야기와 짜맞춘 '맘마미아' 따라 잡기 식 연출만 하려다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며 "유명 원곡 자체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원곡을 활용해 어떻게 무대 형식으로 완성도를 높여 재미를 주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일보> 2011년 6월 15일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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