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K-POP 열풍 뒤 ‘그늘’에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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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정부, 공직자 기강 해이 집중 감찰

한국의 대중음악(K-POP)이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으로 퍼지고 있는 열풍에 대해 외신은 놀라움을 표시하는 한편 어두운 이면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겨레> 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영국의 BBC는 14일 ‘한국 대중음악의 어두운 면’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미국과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대중음악계가 가수를 다루는 방식을 바꿀 것인지를 짚었다.

한겨레는 “(BBC 방송이) 한국 대중음악계의 가장 큰 문제로 이른바 ‘노예계약’을 지적하며 동방신기와 SM엔터테인먼트의 법정 다툼, 7인조 여성그룹 레인보우 등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내 음반시장에서는 돈을 거의 벌지 못하는 점을 또 다른 문제로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음반시장은 침체돼 있고, 온라인 음악 판매로는 노래 한곡에 겨우 몇 센트 정도밖에 받지 못하는 국내 상황이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진출에 열을 올리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음악 해외진출 컨설팅 회사인 DFSB 콜렉티브의 조수광 대표는 “톱스타들은 한국에서 1년 동안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일본에서 1주일 만에 벌어들인다”고 말했다.

미국 인 디즈 타임스는 최근 K-POP에 대한 심층기사를 싣고 해마다 갑절 이상으로 늘어나는 문화상품 수출 실적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역시 노예계약이나 장자연 사건으로 밝혀진 여성 연예인의 ‘성상납’ 같은 문제점도 상당하다고 짚었다.

▲ <한겨레> 2011년 6월 16일자

정부, 공직기강 해이 집중 단속한다

정부가 내달부터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활동에 나선다. <세계일보>는 1면 기사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자총) 회원 초청행사에서 “오랫동안 우리 사회가 압축성장하고 빠른 성장을 하면서 사회 곳곳에 부조리한 부분이 생겨났다”며 공직사회와 사회 전반의 부정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현 정부 출범 4년차를 맞아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와 정치권 줄대기 등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고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과 각 부처 감사관 등을 통해 집중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김황식 총리도 “우리 사회는 양적 성장에 치중한 탓에 준법의식이 낮고 부정직한 사람이 너무 많아 사회 전반에 총체적인 비리를 겪고 있다”며 “이제는 정말 범국가적으로 이런 문제를 정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총리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이날 국토부 직원 15명이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연찬회 이후 수자원공사, 용역업체 직원들과 어울려 저녁식사를 제공받아 경고조치를 받는 등 지난 1∼5월 적발된 공직 비위 사례를 공개했다.

▲ <세계일보> 2011년 6월 16일자

미국과 중국, 사이버 군축론 대두

<경향신문>1면 기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 전쟁의 해결책으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 감축협상을 하듯 사이버 전쟁도 제한하자는 사이버 군축론이 제기됐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미·중은 머리를 맞대고 사이버 공격 및 사이버 첩보활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미·중이 상당한 수준의 (사이버) 첩보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큰 틀의 합의가 없다면 이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존 헌츠먼 전 중국 주재 미국대사도 “서로 상대방이 침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영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금지선(red line)’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향은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이 각각 핵무기로 상호확증파괴 능력을 갖추면서 조성된 ‘공포의 균형’이 데탕트로 연결됐던 것처럼 미·중의 사이버 공격 위력이 양국 관계를 파탄시킬 수준까지 커졌다는 상황 인식”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사이버 군축 협상 제안은 최근 미국 관리들의 구글 지메일 및 미국 방위산업체, 싱크탱크 등을 대상으로 한 해킹의 진원지로 중국이 지목되면서 미·중 간에 사이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도 지난 9일 “중국은 국제사회와 인터넷 안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면서 사이버 안보에 대한 국제공조에 원칙적 공감을 표했다.

정운찬, 반값 등록금? 대학 구조조정 선행돼야

<한국일보> 5면 기사에 따르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15일 대학의 ‘반값 등록금’ 문제와 관련 “정부가 등록금을 지원하기 전 대학의 구조조정을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대학이 너무 많아 정부가 지원하기 전 구조조정을 거쳐야 하며, 운영이 힘든 대학이 쉽게 문 닫을 수 있도록 퇴로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대학생에 반값 혜택을 주기 어렵다”며 “대학 구조조정 이후 단기적으로 정부가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자금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학 진학률이 미국이나 일본은 50% 정도이고 우리는 한때 84%까지 간 적도 있는데, 이는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아일보> 6면에서는 ‘등록금 완화’를 두고 지나 15일 한나라당이 ‘희망 캠퍼스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한 내용을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등록금 완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참석자 대부분이 동의했지만 원인과 해법을 놓고는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정부와 대학을 비판했다. 박은철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2조냐, 5조냐, 7조냐의 재정 문제부터 앞세우지 말고 20∼30년을 길게 내다보고 고지서상의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도 제각각이었다. 이영 한양대 교수는 “소득이 낮은 3분위∼5분위(하위 50%)는 ‘반값 등록금’을 실시하되 소득연동 학자금 제도로 필요한 학생들에게 돈이 가도록 해야 한다”며 “고소득층이 혜택을 받는 자녀 학자금 소득공제 혜택을 폐지하고 대학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등록금 500만 원이 250만 원으로 줄면 가계부담은 줄고 소비 진작으로 내수가 살아나는 선순환이 발생한다”면서 “요람에서 졸업까지라도 사회에서 책임져 달라”고 했다.

▲ <동아일보> 2011년 6월 16일자

뮤지컬 주인공도 아이돌이 꿰 차

뮤지컬 제작사들은 해외,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일본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아이돌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이돌이 한국 뮤지컬 해외 진출의 ‘첨병’으로 떠오른 것이다. <조선일보> 22면 기사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제작사 쇼노트는 “10~11월 일본 오사카 공연에 카라의 박규리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15일 밝혔다. 한류스타가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뮤지컬에 데뷔하기는 처음이다.

이어 세계는 “창작 뮤지컬과 한류 스타의 결합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출연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나온 뮤지컬 <궁>, 동방신기 시아준수(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 등은 일본에서 원정온 관객이 많아 따로 ‘단관(단체관람) 여행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교토의 미나미좌에서 개막한 뮤지컬 <궁>의 1200석 공연장은 주인공을 맡은 SS501의 김규종을 보러 온 여성 관객으로 꽉 차기도 했다. 뮤지컬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한류 스타 없이는 일본 관객이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시아준수가 출연했던 <천국의 눈물>의 제작자 김광수는 “창작 뮤지컬이 나라 밖으로 나가려면 처음엔 한류 스타 없이는 시장성이 없다”면서 “일본측에서도 소녀시대, 카라, 초신성, 동방신기,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과 정용화를 원한다”고 했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뮤지컬적 완성도를 검증받은 게 아니라 아쉬움이 크다”면서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작품을 다진다면 훨씬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2011년 6월 16일자

버블 시스터즈, 4년 만에 컴백

빅마마 해체가 본격화되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중견급 여성 4인조 버블시스터즈가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2007년 3집 앨범 ‘드라마틱 에피소드’ 발매 후 4년 만에 첫 미니앨범 ‘‘레머니슨스(Reminiscence)’를 들고 찾아온 것이다. <세계일보> 23면 기사다.

버블시스터즈는 “저희가 긴 공백도 있었고 한 템포 정리하는 차원으로 음반을 냈다. 버블 색깔의 음악 외에도 무궁무진하게 보여줄 수 있지만 앞으로 그런 자리를 마련하고 도약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앨범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세계는 “리더 서승희(38·중저음), 강현정(34·고음), 김민진(26·고음), 최아롬(24·중간음)으로 구성된 버블시스터즈는 각자 확실한 음색으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추구하는 보컬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리더 서승희는 2집 때부터 음반 프로듀싱을 도맡아 해왔으며 바비킴의 ‘고래의 꿈’과 SBS 드라마 <패션70s>의 OST ‘넌 모르지’ 등을 작사하는 등 대중음악계에선 실력파 뮤지션으로 통한다.

“이번 앨범도 제가 프로듀싱했어요. 타이틀곡 ‘피아노의 숲’을 비롯해 기존 노래 4곡을 새롭게 편곡했어요.”

강현정은 “힘을 빼고 가사가 잘 전달되게 노래했다. 음악적 깊이와 멜로디가 잘 정리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버블시스터즈의 무대가 무척 그리웠다. 지금까지는 우리를 시험하는 기간이었고 이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앞으로 라이브 공연 등을 통해 진정한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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