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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A=이국배 통신원

미국 온라인 이용자의 83.3%가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온라인 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는 지난 5월 현재 미국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1억 7600만명이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했으며, 한달간 평균 시청 시간은 15.9시간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기간동안 미국인들이 시청한 온라인 동영상은 56억건에 달한다.

각 동영상 마다의 평균 시청 시간은 5분 20초, 평균 광고시간은 40초로 조사됐다.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는 한달동안 1억 4720만 시청자를 기록한 유튜브(YouTube.com)로 조사됐고, 반면 광고 부분에서는 훌루(Hulu)가 13억건의 온라인 광고로 가장 높은 광고 노출도를 보였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역시 이같은 온라인 동영상의 활성화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는데, 페이스북은 4820만명의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를 확보해 미국내 동영상 사이트 중 5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 미국 온라인 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가 지난 5월 18일 발표한 온라인 동영상 순위.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미국 채널별 시청률을 고려해볼 때 미국 역시 바야흐로 온라인 동영상의 전성시대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상식적 차원에서 이야기 되는 것처럼 온라인 동영상 시대의 특징은 우선 콘텐츠의 홍수로 인해 콘텐츠의 경쟁력이 과거와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요구되고 있다는 사실이고, 짧은 시청 시간으로 인해 콘텐츠의 형식 또한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콘텐츠의 폭발력이나 확산 정도 역시 그 합법성 여부를 떠나 특정한 콘텐츠를 방송 이후에도 추적 시청하는 것이 가능할 뿐더러 그 콘텐츠가 유저들에 의해 확산 가능한 관계로 과거와는 비교될 수 없는 콘텐츠의 폭발력을 갖게 됐다.

이같은 시대에는 과거처럼 지상파간 시청률의 수평적 비교나 케이블 TV와의 시청률 비교만으로 특정 콘텐츠의 인기 여부를 판단하는 것 역시도 현실을 적합하게 반영하는 데에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즉 특정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비교 지표나 기준들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이국배 LA 통신원/ 자유기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 동영상이 갖는 글로벌한 성격과 시청권역이다. 최근 유럽에서의 폭발적인 K팝(Pop)의 열광 현상과 관련해, 윤리적 기준과는 별도로 모 기획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기획단계에서부터 미국이나 일본등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은 글로벌한 지평을 전제했기 때문이다. 이 역시도 미디어의 환경변화를 처음부터 고려한 결과이다.

온라인 동영상의 전성시대, 기존에 이야기하던 수출 개념 차원의 세계화가 아니라 새로운 지평에서의 세계화가 무엇인가를 묻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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