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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 “직원 75명 징계, 나와 상관없는 일”

KBS ‘심야토론’ 출연…불공정성 · 권력 비판 감소 지적에도 "문제 없다" 박수선 기자l승인2011.06.27 0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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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한 김인규 KBS 사장. ⓒKBS
김인규 KBS사장이 지난 25일 KBS<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수신료 인상 선결조건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부인하거나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생방송 심야토론>에는 ‘TV 수신료 인상, 선결조건은’을 주제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김인규 사장이 출연해 토론을 벌였다. 제작진은 “KBS측에 제기된 TV 수신료 인상 선결 조건이 국회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생방송 심야토론을 통해 이를 심층 진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은 수신료 인상의 선결조건 가운데 KBS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 문제로 모아졌다. 그러나 김인규 사장은  KBS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에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그동안 논란이 제기된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인규 사장은 KBS의 공정성에 대해 “방송인으로 38년째 됐는데 공정성확보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면서 “제작진의 저널리즘 의식과 공정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결합이 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변했다.

하지만 방송내내 민주당과 방청객, 시청자들의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먼저 같은 날 방송된 6·25특집 <전쟁과 군인>이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백선엽 장군을 미화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인규 사장은 “<전쟁과 군인>은 춘천총국이 한림대로부터 625전쟁 관련한 새로운 영상을 입수해 제작한 것”이라며 “방송이 특정인을 미화했다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광복절을 앞두고 이승만 다큐도 제작하고 있는데, 이승만은 건국 대통령과 독재자라는 양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KBS가 수신료를 인상한다면서 사회적인 갈등을 야기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최근 들어 <시사투데이>, <미디어포커스>, <쌈> 등 사회 비판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과 관련해서는 “거론한 프로그램은 폐지된 게 아니라 완성도가 떨어져 다른 프로그램으로 새로 만들었다”며 “KBS는 다른 방송사보다 사회 비판 프로그램이 5개로 가장 많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일방적인 프로그램 불방과 직원 징계와 관련해서는 ‘사장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그는 “직원 75명이 징계받았다고 하는데, 사규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돼서 그런 것이지 사장과 징계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추적 60분>등 프로그램이 불방된 것과 관련해서도 “사장이 불방시킨 것은 없다. 편성제작회의 등 절차를 거쳐 결정된 것이지 사장이 방송을 내보내라, 내보내지 말라고 하던 시대는 오래전 이야기”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이명박 대통령 정례 연설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라디오 연설에서 유성기업에 대한 명시가 없었다. 하지만 오해소지가 있는 부분은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공영방송이라는 것은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데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정례연설에서 하는 내용은 정책방송에서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KBS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이기 때문에 정권의 방송이 되면 안 된다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꼬집었다.수신료 인상 논의와 함께 떠오른 KBS 사장 선임방식 개선에 대해서는 김인규 사장은 “탈정치적인 이사회에서 KBS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이날 방송에서 여야간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저희가 정권을 잡을 수 있지만 이런 안을 내놨다. 수신료 인상과 결부해 KBS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정치로부터 KBS가 독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필요하지만 수신료 인상 논의의 막바지이기 때문에 수신료와 별개로 논의를 하자”고 지배구조 논의 시기를 미뤘다. 

한편 25일 밤 11시 20분에 시작한 <생방송 심야토론>은 26일 새벽 2시 10분까지 170분동안 방송됐다. 방송 초반에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도청 의혹을 제기해  논의 진전이 없자 제작진은 방송 도중 방송시간을 연장해 토론을 이어갔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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