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시대를 앞두고 언론계에서는 보수 성향의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황우섭)과 MBC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이상로)은 오는 7월 1일 복수노조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언론노동조합연맹을 창설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KBS공영노동조합은 1직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9일 창립했다. 2007년 11월 부장급 이상을 가입대상으로 출범한 MBC공정방송노동조합은 MBC의 탈정치를 표방하면서 ‘<PD수첩>폐지와 광우병 프로그램 제작자의 전원 해고’ 등을 요구해 기존의 노조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노동조합연맹은 일부 매체의 언론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기사를 보도하는 행태를 비판하고 정치지향적인 언론인들이 노동조합을 방어막으로 이용하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활동 방향을 밝혔다.
양 노조는 28일 언론노동조합 연맹 창설과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