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이 바뀐 잔치가 더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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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이 바뀐 잔치가 더 흥겹다
600회 맞은 ‘개그콘서트’녹화 현장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07.04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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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가 600회를 맞아 초호화 초대손님을 불러 잔치를 벌였다. '발레리NO'의 한장면.
<개그콘서트>가 600회를 맞아 초호화 초대손님을 불러 잔치를 벌였다. 옥택연이 특별출연한'사운드 오브 드라마'.

 

▲ <개그콘서트>가 600회를 맞아 초호화 초대손님을 불러 잔치를 벌였다. 옥택연이 특별출연한'사운드 오브 드라마'.
180분 동안 유쾌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600회를 맞는 KBS 2TV <개그콘서트> 녹화 현장.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12년째 장수하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에너지가 녹화장을 가득 채웠다.

10주년을 연달아 맞아 조용하게 치른 500회와 달리 600회는 화려했다. 오랜만에 친정에 들른 개그맨뿐만 아니라 의외의 초대 손님들이 <개그콘서트> 무대에 섰다.

이번 특집을 한 달 전부터 준비했다는 개그맨 이광섭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NG가 없어 서운할 정도로 초대손님들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노련한 출연자들과 초대손님들은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

600회를 끝으로 잠깐 휴식에 들어가는 ‘봉숭아학당’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함께했다. 전국일등(유상무),경비아저씨(장동민), 복학생(유세윤), 봉써니(신봉선) 등이 오랜만에 나와 변치않은 입담을 선보였다. 송영길에게 마지막 코너 자리를 내준 왕비호(윤형빈)도 오랜만에 독설을 내뱉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주인공은 개그맨보다 더 웃긴 초대 손님들이었다. 600회를 축하하러 가수 송대관과 배우 김상경, 이원종, 2PM 옥택연, 시크릿 등 20개 팀이 넘는 게스트가 총출동했다. 적재적소에 등장한 게스트들은 출연자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코너를 이끌었다.

‘9시쯤 뉴스’에는 김경란 KBS 아나운서가 출연해 김지민 경제전문기자를 넘보는 지적 매력을 내뿜었다. 손병호 게임을 능가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트랜드쇼’에는 원조 ‘트랜드 메이커’ 배우 손병호 씨가 출연해 물오른 예능감을 자랑했다.

영화 <생활의 발견>에 출연한 배우 김상경은 신보라 옛 남자친구로 ‘생활의 발견’에 깜짝 등장했다.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보여준 섬세한 연기로 신보라, 송준근을 압도했다.

초대 손님들은 작심한 듯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슈퍼스타 KBS'에 ’세레나허(허안나)’와 갑돌이와 갑순이를 열창한 가수 김완선은 원조 섹시가수의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 ‘발레리NO'에는 DJ. DOC 이하늘, 정재용, KBS<1박2일>멤버인 이수근, 김종민은 민망한 복장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았다.

‘달인’의 지인으로 깜짝 출연한 영화배우 김정은은 마이크 NG에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방청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또 돌발상황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물 인형 탈을 쓰고 나온 차태현은 인사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퇴장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개그콘서트>는 600회 특집을 기점으로 일대 변화기를 맞는다. 첫 회부터 <개그콘서트> 상징으로 자리잡은 ‘봉숭아학당’이 새 캐릭터 발굴을 위해 방학을 맞는다. 걱정마시라. 코너가 없어지고 출연자가 바뀌더라도 저무는 주말에 우울함을 덜어주는 <개그콘서트>의 질주는 계속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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