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방송사들, 한선교 의원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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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방송사들, 한선교 의원 퇴진 요구
미디어렙 법안에 광고 최소 판매 방안 마련 촉구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07.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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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방송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CBS등 종교방송 네 곳으로 구성된 ‘종교방송협의회’가 미디어렙 입법 관련해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종교방송협의회’는 그동안 미디어렙 도입 과정에서 종교방송들에 최소 판매를 보장하는 방안(쿼터제)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한선교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종교방송사들의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종교방송협의회의 주장이다. 여기에 한선교 의원은 지난1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종교방송’의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한다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한선교 의원의 법안은) 기금지원이 ‘종교방송사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이는 ‘종교방송사’들을 정부가 직접 감시하고 관리·감독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의 공익성을 포기하고 균형발전을 훼손하는 이번 개정안을 발의한 한선교 의원에 대해 국회 문방위 법안심사소위 간사를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엄중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방송사협의회는 ‘쿼터제’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종교방송’들은 현행 방송법상 프로그램의 60%이상을 특정 종교의 선교나 포교를 위한 내용으로 의무 편성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광고시장의 경쟁체제가 도입될 경우 손발이 묶인 채 불공정한 경주를 하면서 생존 위기에 몰릴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방송사협의회는 “무엇보다 무료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라디오매체로 우리 사회 소외계층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종교방송’에 대한 지원은 미디어 접근권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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