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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 무산에 따른 문책 차원…나머지 임원 거취는 유보

김인규 KBS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임원 7명 가운데 수신료 인상안 6월 처리 무산에 따라 이동식 정책기획본부장의 사표만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식 전 본부장은 “임원들과 같이 사표를 내기 전에 먼저 사의 표명을 했다”며 “우리 본부 일이 수신료와 관련해 공적책무와 예산을 담당하는 곳인데 업무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식 정책기획본부장 후임으로는 이준삼 방송문화연구소장이 8일 임명됐다. 이준삼 신임 본부장은  1981년 12월 KBS에 기자로 입사해 홍콩특파원, 사회 1·2부장, 광주총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 본부장은 “중차대한 시점에서 무거운 짐을 지게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신료 등 각종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각 본부장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나머지 임원의 거취는 오는 8월 수신료 인상안 처리여부에 따라 달라 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규 사장은 지난 6일 KBS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 자리에서 “경영진의 일괄 사표를 받았다. 8월 국회에서 다시 한번 해보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까지는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KBS 내부에서도 경영진이 사의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수신료 인상안 6월 처리 무산에 따른 일종의  ‘보여주기식 쇼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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