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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소환 조사 예정…보고 라인에 있는 윗선까지 수사 확대

민주당의 도청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수사망을 KBS 윗선으로 좁혀가고 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번주 KBS 장 아무개 기자를 이번 주 소환해 도청 혐의를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8일 장 기자 자택에서 확보한 노트북, 휴대전화, 녹음기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장 기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장 기자의 보고라인에 있는 윗선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청 건과 관련해 KBS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어디까지 수사망을 확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 안팎에서는 막내기자인 장 기자가 단독으로 도청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 내부에서 조차 이번 경찰 수사가 ‘꼬리 자르기식’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높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본관 ⓒKBS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엄경철)는 지난 8일 오후 성명을 내어 “이번 경찰 수사가 어느 쪽에 면죄부를 주는 수사가 되면 안된다”며 “조사만 해놓고 진실에 미궁에 빠지는 결과는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KBS본부는 성명에서 “경찰이 거대 언론사를, 국회의원을 상대로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다. 우려대로 경찰이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경찰이 이번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국회가 나서야한다. 특별검사제,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KBS가 언론사로서 다시 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KBS 도청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연다.

미디어행동은 “도청이라는 범죄와 KBS의 연루 정황이 분명해지는만큼 경찰 수사는 한점 의혹도 남김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KBS이사회가 나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되는 진상조상위원회 구성에 즉각 착수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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