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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지키는 싸움하겠다”

[인터뷰] 황대준 제25대 한국PD연합회 차기 회장 방연주 기자l승인2011.07.18 17: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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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준 KBS PD가 지난 15일 한국PD연합회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제25대 한국PD연합회장에 당선됐다. 황 PD는 1994년 KBS 공채 20기로 입사해 <KBS 스페셜>, <환경스페셜>, <인물 현대사>, <역사 스페셜> 등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바 있다.

현재 황 PD는 KBS PD협회장을 맡고 있는 18년차 PD다. 올 9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25대 한국 PD연합회 차기 회장인 황대준 PD를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내 카페에서 만났다.

   
▲ 황대준 제25대 한국PD연합회 차기 회장 ⓒPD저널

우선 당선 소감부터 물었다.

“지금은 PD들에게 너무 암울한 시대다. PD 연합회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앞선다. 결국 우리가 우리를 지키는 게 필요하다. 우리가 빼앗긴 제작 자율성, 창의성과 상상력을 되찾아 지켜야 한다.”

황 PD가 차기 회장으로 당선되고 나서 주변에서는 “축하드립니다”보다 “고생하십시오”라는 인사가 먼저였다고 한다. 최근 MBC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진을 금지시키는가 하면 그간 각 방송사의 숱한 제작 자율성 침해, 불방 및 징계 조치들을 보면 그 같은 인사말은 당연지사다.

황 PD는 현 정권이 PD들의 상상력에 제약을 가해 프로그램의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데에 “모든 PD들이 전적인 동의하고 있다”며 “PD들은 시청자들과 호흡하고 소통하기 위해 꿈꾸고 상상한다. 출연자 섭외, 촬영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던지는 질문 등이 상상력과 연결되므로 자유의 다른 이름, 정의의 다른 이름인 상상력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상상력 제약의 결과로 올 상반기부터 몰아친 PD들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이직으로 설명될 수있다. 종편의 불확실성 때문에 PD들의 이직은 미미할 것이라는 여론과 달리 종편 출범에 앞서 지상파 스타급 예능 PD들이 대거 종편으로 거취를 옮겼다.

이에 대해 황 PD는 “특히 MB 정부 하의 위정자나 회사의 경영진들이 PD들을 바라보는 태도가 (PD들 자신이 속한) 방송사에서 당당하게 일하지 못하게끔 하는 일들을 많이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PD는 “(이직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위정자와 회사 경영진들의 태도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감들이 있으리라 본다. 무엇보다 직업의 만족도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즐거움에 따라 달라지는데 자기 회사에서 보람을 못 찾으니 다른 꿈을 꿀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어려운 시국에서 필요한 PD들의 역할에 대해서 그는 “한 PD가 거대한 권력과 자본에 부대껴서 싸우기 힘들다. PD가 코미디든 시사 및 다큐든 상상력이 제약되는 상황 앞에서 싸우려는 엄두가 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PD연합회는 ‘왜 안 싸우냐’고 따지기보다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말을 던져 작금의 현실을 뚫고 나가는 출발점이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제25대 한국PD연합회 차기 회장으로서의 계획을 묻자 ‘소통’과 ‘자극’이라는 키워드로 일축했다.

그는 “PD와 PD연합회가 서로 소통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며 “우리부터 서로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관심을 기울 일 것이다. 이로써 우리의 주변부, 시청자, 나아가서 사회적으로도 소통이 확장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PD연합회의 구성원인 PD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집중해 잘 만들 수 있도록 자극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PD연합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방연주 기자  nalav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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