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KBS 이승만 다큐멘터리 제작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천막이 철거당했다.
비대위는 지난 3일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독재자 이승만 찬양방송 중단과 KBS 김인규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무기한 릴레이 하루 단식 및 농성’을 시작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4일 새벽 6시 25분에 영등포구청 직원 10여명은 계고장을 들고 찾아와 노상적치물이라는 이유로 천막을 강제 수거해갔다. 당시 농성장에는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등 3~4명이 농성장을 지키고 있었지만 구청 직원과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이번 천막 철거를 개탄하면서도 농성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비를 막고 더위를 피하는 최소한의 조치인 천막을 노상적치물이란 이유로 강제수거한 구청과 경찰의 조치에 개탄한다”며 ”하지만 독립군의 풍찬노숙하는 심정으로 이승만 다큐 중단을 촉구하는단식과 농성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오늘(4일) 오전 10시 회의를 거쳐 천막을 다시 설치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독립운동단체, 사월혁명회, 한국전쟁유족회 등 시민·사회·언론단체 97곳으로 구성됐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이번 농성에는 독립운동가 후손 등 70~80대의 사회 원로들도 다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