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궁금해서 되물었다.
“두 사람이 누군데요?”
“검찰총장과 KBS 사장입니다.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가장 중요한 기관 아닙니다?”
(<정연주의 기록-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397쪽)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계된 일화와 KBS 사장이 되는 과정 등을 담은 <정연주의 기록-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를 출간했다.
그는 책머리에 “언론인으로 살아온 반세기 가까운 우리 시대의 이야기, 특히 언론과 관련된 우리 역사와 현실을 젊은이들이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책 발간 이유를 밝혔다.
7부로 나뉜 이 책은 동아일보 기자 시절부터 KBS에서 해임되기까지 정연주 전 사장의 인생을 담았다. 1부 ‘절망부터 배운 올챙이 기자’는 동이일보 입사 후 자유언론 투쟁을 벌이던 시절을 회고했다.
2부 ‘역사의 현장’, 3부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구치소에서 만난 리영희 등 거물 선배들과의 만남과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엮인 이야기들이 공개된다. 3부와 4부는 ‘망명’처럼 떠난 미국 유학생활 중에 지켜본 1987년 6월 항쟁과 마흔넷의 나이에 한겨레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시절이 담겼다.
7부 ‘바보 노무현과 나’는 생면부지의 노무현을 알게 된 사연과 KBS 사장이 된 과정을 기록했다. 이 책은 지난 2002년 말에 출판된 <서울-워싱턴-평양>을 개정·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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