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 클리핑] ‘한예슬 사태’ 촬영 복귀로 봉합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도청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장모 기자의 선배인 정치부 기자 4명에 대한 통신내역 조회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한 사실이 18일 확인됐다. <국민일보>는 8면 기사다.

서울남부지법은 “정확한 물증이나 증거 없이 간접증거와 혐의만으로 통신내역을 조회하는 것은 수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다”며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지난 9일 기각했다.

국민은 “통신내역을 조회해 KBS 기자들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 측과의 연락 사실을 확인하려 했던 수사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만 있고 구체적인 물증을 잡기 힘들어 올해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선교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등포서는 지금까지 세 차례 한 의원 측에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한 의원은 응하지 않은 채 임시국회가 시작됐다. 9월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돼 한 의원 소환조사는 더욱 요원해졌다.

영등포서 관계자는 “한 의원이 출석하지 않는 한 강제구인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 <국민일보> 2011년 8월 19일자 기사

 미디어렙법 입법, 소극적인 여당

<서울신문> 10면에서는 광고시장의 질서 유지를 위한 방송광고 판매대행사(미디어렙) 관련 입법에 여당 의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출범할 조선·중앙·동아·매경 종합편성(종편) 방송사들이 아무런 규제 없이 무차별 광고 영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렙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 16명 중 15명이 응답을 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일하게 설문에 응한 이병석 의원도 ‘8월 임시국회에서 종편채널의 광고 직거래를 금지하는 입법을 할 의향이 있는가’ 등 핵심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문방위 소속 의원 8명 전원이 종편 광고 직거래 금지 입법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신규 종편채널 편들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남호 짜여진 각본’, 한진重 청문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참석한 조남호 회장(60)이 청문위원들의 공격적 질의에 대비한 키워드 형식의 청문회 대비문건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 1면 기사다.

지난 18일 밤 10시 국회 본청 622호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 10여시간 지루하게 계속돼오던 중 한 노동전문 월간지 사진기자에게 찍혀 공개됐다.

기사에 따르면 문건의 소제목은 ‘청문위원들의 공격적 질의에 대비한 답변 키워드(스토리 형식)’으로 ‘지루할 정도로 느리고 다소 어눌하게, 호소하는 어투로 답변하라’고 적었고, 부정적 표현을 할 때에도 ‘아닙니다, 예 등 즉답을 지양하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정중하게 하라’고 했다.

또한 53일간 해외체류를 한 게 아니라 7월 중 2주간 국내 체류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는 ‘청문회를 앞둔 고의적 도피가 아니라 선주와 약속된 예정된 일정이며, 수주활동을 위해 불가피한 출국’이라고 답하도록 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커닝 페이퍼를 써서 국민을 우롱하느냐”고 물었다. 조 회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사태의 원인인 정리해고를 철회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경영 정상화 전까지 94명의 정리해고자를 무급 휴직자로 재고용할 뜻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59)의 질문에 “재고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개인적으로 회사를 떠나신 분들을 내일 당장이라도 모셔오고 싶지만 제반 사정을 감안해 합리적 시간을 제시했고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 <경향신문> 2011년 8월 19일자 기사

대법원장에 보수성향 양승태씨 지명

<세계일보> 5면 기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양승태(63) 전 대법관을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한 것은 현직 대법관이나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사법부 수장 승진에 따른 부담과 전직 고위 법관들을 둘러싼 전관예우 논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는 “이 대통령과 지역적 기반이 겹치는 TK(대구·경북) 출신 인사가 대법원장이 될 경우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어렵다는 우려를 일부 감안한 것으로도 풀이된다”며 “보수 성향의 양 후보자가 대법원을 이끌게 되면 참여정부를 거치며 다소 ‘왼쪽‘으로 기운 사법부가 이념적 균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는 현직 대법관·재판관의 승진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에 따르면 법조계에서 양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이지만, 일부 쟁점에서는 강한 개혁성을 드러낸 판사’로 평가된다.

그는 2005년 대법관이 되기 전 2차례 사형 판결을 내린 적이 있는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사형제가 폐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호주제에 대해 그는 2001년 “헌법이 규정한 남녀평등 정신에 위배된다”며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관들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준비된’ 대법원장 후보”라며 반겼다. 검찰 관계자도 “법원과 검찰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 <세계일보> 2011년 8월 19일자 기사

 “오세훈 손팻말 홍보 멈춰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부터 손팻말을 들고 무상급식 주민투표 거리홍보를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중지명령을 내렸다. <한겨레> 1면 기사다.

시 선관위는 “오 시장이 15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 ‘8월24일은 주민투표일’이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 주민투표를 홍보한 데 이어 17일에도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주변에서 같은 홍보활동을 벌인 것은 주민투표법 위반으로 볼 수 있어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한 차례 홍보활동을 하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으로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볼 수 있지만, 반복적인 홍보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불법 선거운동 판단에는 정황과 맥락이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한 차례 홍보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반복적이고 조직적으로 의견을 모아 홍보활동을 벌일 경우 ‘목적성’을 갖기 때문에 주민투표법에 어긋난다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팻말 홍보가)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투표에 대한 충분한 안내·고지를 하도록 한 주민투표법 4조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팻말 홍보를 그만둘 뜻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알아사드 퇴진 요구

<중앙일보> 16면 기사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유혈진압을 벌이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이어 오바마는 또 알아사드 정권의 미국 내 자산 동결은 물론 시리아산 석유의 미국 수입 전면 금지 등을 포함한 추가 제재안도 발표했다.

오바마는 “우리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를 민주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시리아 주민을 위해 그가 물러나야 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중앙은 “오바마 대통령이 알아사드의 퇴진을 공식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알아사드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번 추가 제재는 시리아 정권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도 “외국 정부의 개입을 원치 않는 시리아 국민의 뜻을 존중한다”고 해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한예슬 드라마 ‘스파이 명월’ 복귀

KBS <스파이 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이 PD와의 불화로 미국으로 돌연 출국했다가 귀국한 ‘한예슬 사태’가 간신히 봉합됐다. <경향신문> 19면 기사다. 방송사와 제작사 이김프러덕션은 한예슬의 사과를 받고 드라마에 복귀시켰다.

한예슬은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촬영을 재개한 뒤 점심 회식 자리에서 배우와 제작진에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한예슬의 잘못만 탓하고 마무리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충남대 윤석진 교수는 “(한예슬의) 마녀 사냥으로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하루 촬영 펑크가 결방으로 이어진 드라마 제작시스템을 만든 방송사나 제작사도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 연기자는 “첫 연출작을 맡은 PD의 과욕과 미숙한 진행 때문에 촬영장이 편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종편이 출범하면 드라마 제작현장은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국내 드라마 제작환경은 무척 심각한 상황이다. 쪽대본은 예사고, 방송 당일까지 촬영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방송사가 나서야 한다. 연간 편성 계획이 필요하다. 편성이 안되면 투자도, 캐스팅도 안되기 때문”이라면서 “제작사와 방송사, 배우가 의견을 충분히 공유하도록 철저한 프리 프로덕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한겨레> 2011년 8월 19일자 기사

방송인 송해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

방송인 송해(84)가 연예계 데뷔 56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노래 공연을 한다. <한겨레> 24면 기사다. 한가위 연휴인 다음달 12~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를 펼친다.

송해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인생은 60살부터다 얼마부터다 하는데, 얼마나 오래 사는지보다 얼마나 멋있게 사는지가 중요하지 않나 싶다”며 “연예계 활동을 한 지 거의 60년 만에 선후배들의 권유로 콘서트를 열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1955년 창공악극단 단원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송해는 사회자, 코미디언, 연기자, 악극인, 국악인, 만담인 등 ‘총체적 예능인’의 길을 반세기 넘게 걸어왔다.

송해는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인생에서 어떤 고난이 오든 노래로 풀었던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요청하시는 노래는 목이 쉬지 않는 한 열심히 불러볼 생각이다. 이 나이에도 여러분과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송해는 직접 10곡 이상을 부른다. 고향 후배인 방송인 이상벽이 사회를 보고, 가수 박상철, 김용임 등이 무대에 올라 노래한다. 코미디언 엄용수, 김학래, 이용식 등과 함께 코미디극 ‘장충동 효자 5형제’도 꾸민다. KBS국악단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도 마련된다.

송해는 “어르신들에게는 옛 향수를 달래는 시간으로, 자식 세대에게는 수고 많았던 부모님들의 모습을 생각하는 효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