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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종편 광고 직거래 막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실패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오는 24일 실시되는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직을 연계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속한 한나라당도 “정책투표에 시장의 거취를 연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겨레> 1면 기사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4일 치러질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어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투표율이 (개표 기준인) 33.3%에 못 미쳐 투표가 무산되거나, 개표에서 제가 뜻하는 바대로 되지 않는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 <한겨레> 8월 22일자 1면 기사.
오 시장은 주민투표가 실패하면 언제 사퇴할 것이냐는 물음에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사퇴 시점까지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실패해 즉각 사퇴할 경우 하반기 재보궐선거일인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돼 내년 총선·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 시장이 10월중에 이뤄지는 국회 국정감사 이후 사퇴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르도록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시장직 신임투표가 아닌 정책투표에 시장의 거취를 연계하는 것은 옳지 않고 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그러나 오 시장의 거취 표명과 상관없이 한나라당은 주민투표 승리를 위해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정책에 관련된 투표에 시장직을 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오 시장의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 당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지역의 한 의원은 “당의 중지를 외면한 오 시장을 위해 주민투표 독려 활동을 할 이유가 없다”며 투표 독려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종편 광고 직거래 막아야”

<서울신문>과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민주당의 미온적 대응을 꼬집으면서 미디어렙법 8월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미온적이라는 말을 들었던 여당은 고사하고 종합편성채널의 광고 직거래를 저지하겠다고 큰소리 친 민주당조차 관련 상임위원회 정상화 합의를 이틀 만에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며 “오죽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미디어렙 법안 처리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그렇게 안이하게 하려면 그만두라.”며 철저한 대책을 주문했겠는가”라고 민주당의 대응을 질책했다.

이어 “거대 신문을 배경으로 한 종편채널이 직접 무차별 ‘광고사냥’에 나서면 방송광고시장은 죽기살기식 무법의 정글로 변한다”라며 “종편채널이 연말 개국을 앞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8월 국회는 미디어렙 법안을 처리할 마지막 기회다”라고 문방위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겨레는 22일자 사설을 통해 “조중동 등 보수수구언론에 종합편성 채널을 4개나 허용해준 정부는 거대언론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세계적 흐름과는 거꾸로 종편사에 특혜를 주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총동원해왔다”며 “여기에 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방송사와 광고주의 직거래 가능성이 커지자 언론단체들이 파업까지 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어 “사정이 이런데도 의원들,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의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미디어렙 법안 없이 종편 채널을 개국시키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는 각별한 각오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절실하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 <한국일보> 8월 22일자 24면 기사.
혹독한 촬영 스케줄 vs 톱스타의 절대 권력

한예슬의 촬영 거부로 결방 사태까지 불렀던 KBS <스파이 명월>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한국일보>는 한예슬 사태의 원인과 배경을 되짚어봤다.

촬영 분량이 많은 주연 배우들은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24시간 올인 체제로 돌입해야 한다. 최근 종영한 '최고의 사랑'의 공효진은 "하루 1~2시간밖에 못 잤다. 너무 졸려서 촬영을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마지막회분 편집하는 그 순간까지도 또 불러서 촬영하자고 할까 봐 무서웠다"고 방송에서 털어 놓았다. 한예슬이 밝혔듯 오전 5시에 촬영이 끝나고, 7시에 다시 촬영이 시작되는 건 흔한 일이다. 그 2시간의 휴식과 차량 이동 중 쪽잠으로 버텨야 하는 것.

반면 톱스타들은 현장에서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기도 한다. 여배우 B의 가채 사건은 유명한 일화. 사극에 출연한 B는 밤샘 촬영에 체력이 소진됐는데도 PD가 수차례 같은 장면을 반복해 찍자 결국 쓰고 있던 가채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항의했다. 결국 PD가 B에게 사과하고 달랜 끝에야 촬영이 재개됐다.

주연 배우들이 처한 현실의 이 같은 양면은 '후진적' 혹은 '열악한'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지는 드라마 제작 환경의 문제점 중 하나가 지나친 스타 의존 구조에 있음을 보여준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스타급 배우 캐스팅에 목을 매고, 어렵게 '모신' 스타일수록 방송 비중이 높아져 촬영 스케줄은 스타 중심으로 짜일 수밖에 없다. 스타 배우들 역시 '생방송 촬영'의 피해자지만, 높은 몸값을 받았다는 이유로 감내할 것을 요구 받는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누가 출연하느냐 보다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에 방점이 찍혀있다. 작가나 연출을 따져 보는 시청자도 늘고 있다. 드라마가 더 이상 스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작가의식과 연출력 그리고 수많은 스태프들의 협업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동아일보> 8월 22일자 33면 기사.
“‘나가수 식’ 무한경쟁은 탈락자도 성공하는 윈윈 게임”

<동아일보>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MBC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를 만났다.
 
신 PD는 나가수는 한마디로 ‘가수의 재발견’이라고 정의했다. 뮤지션 아티스트 같은 멋진 말로 포장된 가수가 아니라 노래만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가수 그 자체의 발견이라는 설명이다.

신 PD는 “녹화 현장에 있어 보지 않으면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경연에서 누군가가 탈락했을 때 녹화 현장에서는 가수와 제작진과 청중 사이에 정서적으로 견디기 힘든 분위기가 흐른다”고 전했다.

신 PD는 1970년생에 1989학번이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다녔으나 행정학은 취미였고 가요가 사실상 전공이었다. 그는 팝송에 미친 마지막 세대이자 한국 가요에 빠져든 첫 세대에 속한다. 팝송만 듣다가 록밴드 ‘들국화’의 곡을 듣고 나서 ‘한국에도 들을 만한 노래가 있구나’라고 생각했단다. 파고다극장의 시나위 부활 등 헤비메탈 음악을 들으러 다녔다.

그때 임재범이란 사람을 알게 됐다. 이때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한국 음악은 뭐가 있나 살펴보기 시작하면서 송창식 등 통기타 세대의 음악을 접했다. 이 모든 것이 세시봉 콘서트를 기획하고 김건모 파동 이후 위기의 나가수를 맡아 성공시킨 밑거름이 됐다.

신 PD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이 본다. 나가수 출연 가수들이 지금은 TV 밖에서도 많은 공연을 한다. 중장년층의 대중음악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증거다. 나가수가 이런 시장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나가수도 결국 신자유주의식 무한 경쟁의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경쟁이 꼭 신자유주의적인 경쟁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임재범 김범수 박정현 등 승자만이 좋은 평판을 얻고 경제적 이익을 봤다고 볼 수 없다. 나가수의 탈락자들은 루저(loser)가 아니다. 끝까지 살아남든 중도에 탈락하든 사력을 다해 열창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는 그동안 몰랐던 그들의 진짜 실력을 알게 됐고 그들에게 보상하고 있다. 실제 김연우나 정엽 같은 가수들은 탈락했지만 그들의 콘서트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탈락 이후 이들은 음원 판매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따뜻한 예능 ‘달고나’ 아쉬운 작별

고향을 생각하고 이웃의 정을 떠올리게 하던 ‘따듯한’ 예능프로그램 <달콤한 고향 나들이, 달고나>(이하 달고나)가 8월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달고나>는 연예인의 고향을 찾아가 옛 친구, 가족 등을 만나 추억의 자락을 들추고 곱씹었다. 출연 연예인들끼리 장난을 치고 사생활을 노출하는 식의 리얼 버라이어티와 출연자들끼리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최근 텔레비전에서 잊고 지낸 고향의 정겨움과 지난 꿈을 돌아보게 하며 눈길을 끌었다.

탤런트 박신양과 정보석, 가수 아이유와 소녀시대, 투피엠 등 여러 분야의 스타들이 출연해 바쁘게 지내는 현실을 잠시 잊고 추억을 되새겼다.

<달고나>는 지난 4월 방송을 시작해 불과 넉 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저조한 시청률 탓으로 보인다. 방송사 내부에선 편성 시간도 낮은 시청률에 한몫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원더걸스 주연 TV영화 미국서 방영된다

걸그룹 원더걸스가 미국 TV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21일 원더걸스를 주인공으로 한 TV영화 <원더걸스 엣 디 아폴로(Wondergirls at the Apollo)>가 내년 초 미국 인기 TV채널인 틴 닉(Teen Nick)에서 방영된다고 밝혔다.

JYP는 “JYP와 공동제작자인 닉 캐논의 회사 엔크레더블이 지난주 세계 4대 미디어 회사 중 하나인 비아컴 MTV 네트워크의 청소년 TV채널 틴 닉과 <원더걸스 엣 디 아폴로>의 방영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틴 닉은 미국 전역에서 7000만 이상의 가구가 시청하는 인기 채널이며, 공동제작자인 닉 캐논은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남편으로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JYP는 “닉 캐논이 원더걸스의 미국 내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 영화의 제작을 맡았다. 아시아 가수가 주연 배우로 나오는 것은 미국 TV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미국 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0월께 촬영에 들어가는 <원더걸스 엣 디 아폴로>는 내년 1분기 중 처음 방송된 후 총 6회 이상 방영될 예정이다. 원더걸스는 이 영화의 방영에 맞춰 미국 데뷔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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