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 노조, ‘정율성 다큐’ 공동 공방위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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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자율성 침해 집중 제기할 것”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은 오는 30일 공동으로 공정방송위원회를 열어 <KBS스페셜> 정율성 편 불방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지기로 했다.  

양 노조가 공동 공정방송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2월 ‘대통령과의 대화 편성’으로 공동 대응한 이후 처음이다.

KBS본부는 “KBS 이사들이 자신들의 막강한 지위를 이용해 편성이 확정된 프로그램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것은 ‘월권’”이라며 ”법으로 보장된 방송 편성의 독립과 제작의 자율성이 무너진 사건”으로 보고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다.

백용규 KBS노동조합 부위원장도 “편성까지 했다가 이사들의 반대로 방송을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방송에서 다루는 인물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넓히고 그 판단은 시청자가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KBS스페셜〉PD들은 광복절 특집으로 마련된 항일음악가 ‘정율성 편’ 방송이 연기된 것에 대해 경영진의 사과와 즉각적인 방송 편성을 요구했다. ‘정율성 편’을 연출한 박건 PD를 비롯한 <KBS스페셜> PD 14명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정율성 편 불방은 “방송법이 규정한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BS는 지난 14일 <KBS스페셜 정율성 편>을 연기한 이후 아직까지 편성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육상선수권 대회, 추석 특집 등이 예정돼 있어 당장 편성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KBS가 이사회 눈치를 보느라 편성을 미루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율성 편’ 방송에 반대한 일부 이사들은 여전히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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