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위기' 우려 속에 장밋빛 전망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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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회 방송의 날 축하연…김황식 총리·최시중 위원장 등

“종편 출범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공생 발전 원동력이 되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로 마흔 여덟 번째를 맞는 방송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축하연은 뒤숭숭한 언론계의 현실과 동떨어진 ‘장밋빛’ 전망과 말잔치로 가득했다.

종합편성 채널 특혜로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종교․지역방송 등 취약 매체의 외침은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현 정부 들어 ‘방송이 장악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 방송을 이끄는 핵심 인사들은 ‘공생 발전’의 원동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축하연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박희태 국회의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박만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김인규 한국방송협회장(KBS 사장), 김재호 신문협회장, 우원길 SBS 사장  등 방송계와 정계 인사들이 참석해 건배를 들었다.

▲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48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한 방송계, 정계 인사들이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KBS

김인규 방송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 매체가 소통과 화합이라는 방송의 핵심적인 가치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방송이 사회적 공기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며 “대한민국 공생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어지는 축사에서 “방송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졌다”며 “우리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건전한 여론 형성을 통해 사회 통합을 이루는 데 방송이 구심점이 되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종편 출범에 대해서는 “곧 종편 채널이 방송을 시작한다”며 “방송 채널간 경쟁도 가속화 되겠지만 이런 물결에 긍정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배사를 제의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개국을 앞둔 종편에 대해 낙관했다. 최 위원장은 “방송은 바야흐로 빅뱅의 시대에서 몸부림 치고 있지만 방송인들이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K팝 열풍이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K팝의 핵심에 방송인들이 있었는데 K팝 열풍이 여기에 머물지 않고 코리안 문화, 코리안 물결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하여’ ‘한국 방송과 방송인을 위하여’를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한편 이날 축하연에서는 드라마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던 고 신현택 전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축하연에 이어 2일에는 38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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