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선거 초반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마설이 보도된 이후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안 교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표 주자를 누르고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GH코리아가 지난 3일 서울지역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교수는 36.7%로 1위를 기록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17.3%,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 12.8%,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5.0% 순이었다.
안 교수와 나 최고위원, 한 전 총리가 맞붙었을 경우에는 각각 50.2%, 23.1%, 18.8%였고, 안 교수와 나 최고위원, 박원순이사의 3자 대결에선 각각 55.4%, 24.6%, 9.1%였다. 안교수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 강남지역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같은 날(3일) 서울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안 교수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주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안 교수는 2위와 격차를 더 벌였다. 안 교수는 39.5%의 지지를 얻어 2위 나 최고위원의 지지율13.0%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한명숙 전 총리는 10.9%의 지지를 얻었다.
나경원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 또는 나경원 최고위원과 박원순 변호사를 상대로 한 3자 가상 대결에서도 안 교수는 각각 49.5%와 5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층 30% 이상이 안 교수가 출마하면 찍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