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하나뿐인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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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하나뿐인 지구' ⓒEBS
▲EBS <하나뿐인 지구> / 6일 밤 11시 20분

21세기의 총성 없는 ‘종자전쟁’, 대한민국은 얼마나 준비 되어 있을까?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식량 위기가 예고되면서 유전자원의 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식탁에는 우리 땅에서 자라 우리의 것으로 위장한 ‘수입종’들이 가득해지고 있다. 우리의 토종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종자전쟁 시대, 잊혀진 토종의 가치를 되짚어 본다.

한반도가 원산지인 콩! 그러나 우리가 먹는 콩 100알 중 5알만 국산이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고, 식탁에도 가장 자주 오르는 농산물인 콩은 한반도가 원산지. 농촌진흥청 국립유전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야생콩 만도 1,100여종이나 된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콩 자급률은 5%에 불과하다. 나머지 토종 콩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토종은 왜 사라진 것일까? 토종 가축도 토종 씨앗만큼이나 귀한 존재다. 토종돼지의 경우는 일제강점기인 1908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된 가축 개량사업으로 멸종위기에 처했었다. 개량종 돼지에 비해 체구가 작고 성장속도가 느려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품종개량이라는 명목으로 외래종인 버크셔종과 요크셔종 돼지와의 교잡을 실시했다. 3,500여종이 넘는 한반도의 토종 콩을 미국에 빼앗긴 것도 일제강점기. 이로 인해 콩이라는 식물종 자체가 없던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콩 유전자 보유국이자 생산국이 됐다.

흙을 살리는 토종 씨앗은 농민주권, 식량안보와 같은 이름이다. 환경적응력이 뛰어난 토종 씨앗이야말로 이 땅의 환경 지킴이라고 말하는 농민도 있다. 경남 사천시의 작은 섬, 별학도에서 7년째 무경운(無耕耘) 직파농법인 태평농법으로 토종종자를 재배하고 있는 이영문씨가 주인공. 땅을 갈지 않은 채 씨앗을 뿌린 밭에서 자라나는 다양한 토종 식물종자들은 미생물, 곤충 등의 토양생물의 활동을 활성화 시켜서 건강한 흙을 만들어낸다.

오래된 미래로 앞으로 더 엄청난 힘을 발휘할 토종을 지키는 방법. 그것은 많은 토종 씨앗을 수집, 보유하는 것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변화하는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스스로 갖출 수 있도록 이 땅의 흙속에서 끊임없이 재배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토종의 입맛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도 시흥의 연두농장에서는 도시 소비자의 밥상에 토종 농산물을 올릴 수 있는 회원제 ‘장바구니’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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