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 사장, 부사장들 전격 교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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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후임 부사장 임명 건으로 긴급 이사회 개최

김인규 KBS 사장이 조대현 부사장과 김영해 부사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홍보실은 이에 대해 “사실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KBS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인규 사장이 7~8일께 부사장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KBS 이사회는 후임 부사장 임명을 위해 긴급이사회를 오는 9일 오전 7시 30분에 개최하기로 했다. 한 KBS 이사는 “김인규 사장이 부사장들 사표를 수리하고 어제 부사장 임명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통보했다”며 “부사장 사표 수리 배경은 모르지만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겠다는 추측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대현 부사장과 김영해 부사장은 지난 7월 초 경영진과 함께 일괄 사의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경영진의 사의에는 지난 6월 국회에서 수신료 인상 무산 등이 작용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종의 ‘배수진’이었지만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 김인규 KBS 사장 ⓒKBS
KBS노동조합은 사측에 재정대책과 조직개편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수신료 인상 무산과 종편 출범 등에 대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었다. 때문에 김인규 사장이 이번 부사장 교체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부사장의 비위 문제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S 한 관계자는 "김영해 부사장은 각종 비리에 연루되면서 김인규 사장이 계속 안고가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일부 이사들도 부사장의 교체를 이전부터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신료 무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미도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부사장 교체와 함께 현재 방송과 경영영역으로 분담하고 있는 부사장직을 한자리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임 부사장에는 길환영 콘텐츠본부장과 박갑진 시청자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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