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하차에 지상파 예능프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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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인물 없어” 고심…‘1박 2일’은 5인 체제로

강호동씨의 ‘잠정 은퇴 선언’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상파 3사가 강씨 하차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4개 프로그램 진행자의 공백을 메꾸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를 대신할 적임자를 찾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씨의 하차선언으로 그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의 폐지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KBS는 “6개월 뒤 종영”으로  <해피선데이> ‘1박 2일’ 사태를 봉합한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 방송인 강호동씨 ⓒKBS
당시 KBS 예능국은 6개월 뒤 종영을 공식화하면서 “출연진과 제작진이 ‘1박 2일’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겠다”는 이유를 댔다. 때문에 ‘유종의 미’를 강조한 출연자들이 동반 하차를 택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KBS는 강호동의 하차선언에 따른 ‘1박 2일’ 조기 폐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박중민 KBS EP는 “강호동씨가 하차하더라도 5인 체제로 갈 것”이라며 “폐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강호동씨의 하차 시기와 관련해서는 “다음 녹화에 강호동씨가 참석할지는 제작진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MBC도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새 진행자를 찾는 데 분주하다. 하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에 프로그램 폐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MBC 한 예능 PD는 “‘1박2일’과 <강심장>은 강호동 없이 프로그램 유지가 가능하지만 ‘무릎팍 도사’는 강호동을 대신 할 사람이 없다”며 “게스트를 쥐락펴락해야 하는데, 강호동만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무릎팍 도사’는 현재 1회 녹화분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9월 내로 진행자를 확정하지 못하면 가을 개편과 맞물려 프로그램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씨의 하차 선언으로 <강심장>과 <스타킹>의 새로운 진행자를 찾아야 하는 SBS도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남승용 SBS CP는 “단순히 진행자 문제로만 보기엔 여러 가지 문제들이 걸려있어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주말 정도에 구체적인 입장들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남CP는 최근 이승기 단독 MC설과 관련해서 “이승기가 만약 단독 진행을 맡는다면 본인의 자신감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도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본인에게 맡길테지만 이 또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타킹> 제작진도 현재 공식적인 입장 표명를 자제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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