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식 막장인사 심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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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식 막장인사 심판할 것”
KBS 길환영 부사장 임명에 비판 봇물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09.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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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을 KBS부사장에 임명한 데 대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KBS는 지난 9일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14일자로 센터장과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KBS는이번 인사와 관련해 “김인규 사장 출범 이후 임원진 전원이 교체돼 김사장 체제 후반기의 KBS 인적쇄신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BS 내부에서 받아들이는 이번 인사는 ‘쇄신’과 거리가 멀다. 인사발령이 나자 ‘막장인사’,‘회전문 인사’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비판의 화살은 길환영 부사장에게 향해 있다.

길환영 부사장은 지난 2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실시한 신임 투표에서 88%의 불신임률을 받은 인물이다. ‘이승만 다큐멘터리’ 등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과 공영성 후퇴에 대한 우려도 모두 길 부사장이 콘텐츠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나왔다.

경영진 전원 퇴진을 요구했던 KBS노동조합은 지난 9일 낸 성명에서 “길환영 콘텐츠본부장 역시 경영진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라며 “그런 그가 보편적인 가치와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창조적인  콘텐츠 생산을 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관제방송 종결자 길환영 본부장을 부사장에 앉힌 데 이어 국장 급 인사 역시, 부실·정실 보은인사의 결정판”이라고 평했다.

KBS본부는 “이번 막장인사는 자리와 이권을 얻기 위한 막무가내 충성 경쟁의 결과이며 이를 비호하는 김인규식 인사관리의 결과”라며 “결국 총체적 심판밖에는 길이 없고, 그 과녁은 김인규 사장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김인규 심판론’까지 제기했다.

엄경철 KBS본부 위원장은 “ 개별적인 사안을 갖고 비판할 때는 지났다”며 “재임 2년이 가까워오는 김인규 사장의 신임을 조합원들에게 묻고 그 결과에 따라 퇴진 투쟁으로 확대할 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KBS본부는 이번 인사와 김인규 사장의 ‘부실경영’ ‘관제방송’ 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듣는 조합원 총회를  오는 15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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