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PD의 CJ 데뷔작은 ‘코미디 빅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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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첫 방송…케이블·종편 이직 예능PD들 작품 속속 나올 듯

▲ tvN ‘코미디 빅 리그’ 홍보포스터(왼쪽), 김석현 PD
‘개그콘서트’ PD는 CJ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등으로 이직한 지상파 예능 PD가 연출하는 첫 번째 작품이 나왔다. KBS에서 <개그콘서트>를 연출하다 올해 초 CJ로 옳긴 김석현 PD가 tvN <코미디 빅 리그>로 돌아온다. 17일 밤 9시 첫 방송.

<코미디 빅 리그>는 방송 3사 출신 코미디언을 대거 영입하며 화제가 됐다. 유세윤, 유상무, 박준형, 정주리, 안영미, 변기수, 박휘순 등 <개그콘서트>와 <웃찾사>, <개그야>에서 활약했던 개그맨들로 구성된 11개 팀이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10주간의 서바이벌 레이스를 펼친다. tvN 관계자는 “김석현 PD에 대한 개그맨들의 신뢰감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KBS에서 쌓은 김석현 PD의 섭외력이 프로그램의 바탕이 됐다는 뜻이다.

<코미디 빅 리그> 참여 멤버들. ⓒ CJ
<코미디 빅 리그>는 케이블 프로그램 특유의 ‘도전적 포맷’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개그 배틀’이라는 구조를 바탕으로 프로축구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승점제와 강등제를 도입한 것이다. 매주 펼쳐지는 경연에서 방청객 200인 투표가 이뤄지고 방청객 한 사람당 3개 팀을 선택한다, 1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5점부터 1점의 승점을 받는다.

8주차 경연부터는 두 배의 배점(1위 10점)이 적용되며 최종 순위를 장담할 수 없는 장치도 마련했다. 또 8위부터 11위는 재방송에서 ‘통 편집’될 예정이다. <개그콘서트>와 달리 <코미디 빅 리그>는 MBC의 <일밤-나는 가수다>처럼 청중평가단을 통해 통 편집자(탈락자)와 우승자를 가리며 개그프로그램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김석현 PD의 <코미디 빅 리그>를 시작으로 CJ와 종합편성채널로 이직한 다른 예능 PD들의 움직임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CJ로 이직한 신원호 PD는 본인이 연출했던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예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는 연말에는 지상파를 ‘위협’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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