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친자본 반노동’ 보도에 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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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친자본 반노동’ 보도에 경종
[미디어 클리핑]슈스케3, ‘악마의 편집’ 역풍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1.09.20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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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1년 9월 20일자 기사
<국민일보> 2011년 9월 20일자 기사
<동아일보> 2011년 9월 20일자 기사
<한겨레> 2011년 9월 20일자 기사
<한겨레> 2011년 9월 20일자 기사

정리해고로 노동자들이 3년 넘게 복직투쟁 중인 콜트악기의 폐업은 노조 파업 때문이 아니라 회사의 해외 공장 이전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경향신문> 14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가 <동아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동아일보>는 19일자 신문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했으며, 노조에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기사에 따르면 콜트악기는 세계 전자기타 시장의 30%를 점유할 정도로 우수 기업이었으나 2007년 4월 56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하고 2008년 8월31일 공장을 폐업했다.

<동아일보>는 같은 해 8월2일 ‘7년 파업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콜트악기 부평공장이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적자가 누적돼 폐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재판부는 “콜트악기 폐업에는 파업 등 노사문제만이 아니라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이라는 경영상의 판단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콜트악기의 폐업이 순전히 노동조합의 잦은 파업 때문이라는 내용으로 보도한 이 사건 기사는 허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가 콜트악기 회사 측의 진술을 듣기는 했으나 노동조합에는 사실관계 확인을 하지 않은 점 등을 봤을 때, 피고가 이 기사 내용을 진실이라고 믿은 데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방종운 콜트악기 노조 지회장은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정리해고를 당하는 사실을 올바르게 전달하지 않고 자본의 입장에 서서 마치 자본이 피해자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언론이 사회의 힘 있는 자들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11년 9월 20일자 기사

저축銀 85곳 ‘묻지마 불법대출’

<세계일보> 1면 기사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경영진단 과정에서 저축은행들의 불법대출 사실이 대거 드러났다. 세계는 “이들 저축은행은 사실상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거액을 몰아주거나 차명계좌를 동원해 불법영업하다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경영진단을 마친 85개 저축은행에서 이 같은 불법행위를 포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장을 모두 내다 팔아도 대출금에 턱없이 모자라서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따랐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대출이 많다”고 말했다.

세계는 “토마토, 에이스, 파랑새 3개 저축은행은 사실상 대주주가 직접 운영하는 사업장에 다른 대출자를 내세워 몰래 돈을 빌려줬다가 금감원의 계좌추적에 덜미를 잡혔다”며 “사업장마다 불법대출은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 저축은행의 경우 경기도 소재 개발 프로젝트 2곳에 빌려준 돈이 4800억원과 160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70%인 6400억원에 이른다.

위키리크스, 한국어로 볼 수 있다

<한겨레> 2면 기사에 따르면 내부고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 문서 가운데 한국 관련 내용을 자발적으로 번역해 공유하는 사이트가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한겨레는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위크리크스 한국’(www.wikileaks-kr.org)을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위키리크스 영문 공개 문건 중에 한국 관련 부분을 자발적으로 번역하는 프로젝트 페이지이다. 또 누리꾼들이 안심하고 번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는 물론 무작위 삭제에 대비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위키리크스 한국’은 현재까지 번역이 끝난 문건 25종과 번역중인 문건 12종 등을 공개하고 있다. 번역이 끝난 문건에는 ‘한국: 1987년 연례 테러 보고서’, ‘이명박은 운하 프로젝트를 꿈꾼다’, ‘KBS 고위급 기자, 한나라당의 승리가 불가피하다고 예측하다’ 등 언론을 통해 일부 알려진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번역중인 문건은 ‘한국 FTA: 처리 방법에 대한 예비 논의’, ‘김일성 생일 및 김일성 부자의 새로운 칭호: 한국의 생각’ 등이다. 번역에는 유명 트위터리안인 춘천 MBC 박대용 기자(트위터 아이디 ‘biguse’)와 ‘luckypd’, ‘methis4’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번역한 문건은 사이트에 가입한 뒤 직접 편집할 수 있고, 이메일(wikileaks.kr@gmail.com)로 보내면 사이트 관리자가 편집해주기도 한다.

▲ <한겨레> 2011년 9월 20일자 기사

KBS <해피선데이> 광고매출 1위

방송프로그램 광고매출 부동의 1위는 ‘1박2일’이 속한 KBS 2TV <해피선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20면 기사다.

19일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TV 방송프로그램 광고매출 순위 현황’에 따르면 <해피선데이>는 올 상반기 1위에 올라 2009년 이후 3년 연속 광고매출 1위를 고수했다.

이어 2위는 MBC 월화드라마 월요일 방영분, 3위는 화요일 방영분, 4위는 MBC <무한도전> 순서로 나타났다. 10위권 중 예능 프로는 <해피선데이> <무한도전> 두 편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드라마가 차지했다.

‘코미디 빅리그’ 일단은 합격점

KBS 2TV <개그콘서트>를 10년 동안 연출한 김석현 PD가 케이블채널 tvN으로 옮긴 뒤 선보인 개그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가 17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48%(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한겨레> 26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코미디 빅리그>는 11개 팀이 10회 동안 개그 대결을 벌인 뒤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팀에 상금(1억원)을 주는 리그 형식이다.

출연진만 해도 화려하다. <개그콘서트> 초창기 멤버인 박준형과 정종철, SBS<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윤택과 김형인, MBC<개그야>의 김미려와 김국주 등 지상파3사 출신 개그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겨레는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가 팀을 이룬 ‘옹달샘’ 팀이 선보인 동물 흉내 개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유상무가 조련사가 되고 유세윤이 어린 사자, 장동민은 홍합으로 변신했다. 유세윤의 대사는 “어흥” 정도이고, 장동민은 대사가 거의 없다.

또 김미려, 정주리, 안영미의 ‘아메리카노’ 팀의 개그도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거부를 했던 한예슬 사태를 참고해 개그로 세태를 풍자하면서도 개그맨들의 개인기를 함께 펼친 꼭지였다.

한편 <코미디 빅리그>는 팀별로 실력차가 크다 보니 리그 형식의 긴장감은 부족했다는 평도 나온다. 김석현 PD는 “첫회여서 개그맨들의 스타일에 맡겨둔 면도 있다”며 “모든 꼭지가 다 재미있을 순 없지만 상향평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겨레> 2011년 9월 20일자 기사

Mnet <슈퍼스타K3>, ‘악마의 편집’ 역풍

<동아일보> 13면 기사에 따르면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가 ‘악마의 편집’ 역풍을 맞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슈스케>가 왜곡된 편집으로 방송 내용을 조작하고 출연자의 숙소 이탈 및 미성년 출연자의 밤샘 촬영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예리밴드’는 17일 숙소를 무단이탈한 뒤 18일 밤 밴드의 팬카페와 트위터에 “슈스케3의 편집이 왜곡됐다”는 글을 올렸다. 리더 한승오 씨(40)는 “‘악마의 편집’ ‘막장방송’이라는 수식어들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유전자 조작보다도 더 정교한 영상조작기술을 뽐내면서 ‘조작’을 ‘편집기술’로 미화하고 있다”고 제작진을 비난한 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작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net은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예리밴드가 제기한 편집상 왜곡은 전혀 없었다”며 16분 길이의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동아는 “실제 방송된 내용과 원본을 비교한 결과 방송에서는 출연진 간 대화의 맥락이 생략돼 한 씨가 상대팀의 의견을 무시하고 면박을 주는 것처럼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신형관 Mnet 국장은 “전체 극의 흐름상 필요한 부분을 편집해 보여줘야 하는 방송의 특성 때문에 생긴 오해”라며 “출연자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기 때문에 방송에 비친 모습에 당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편집에 어떠한 왜곡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기사에 따르면 2박 3일간 진행하는 최종 예선 ‘슈퍼위크’에서는 손예림 양(10)을 비롯한 미성년자들도 함께 밤을 새우며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방송돼 ‘가혹하다’는 지적도 있다.

Mnet은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가 슈퍼위크 내내 동행한다. 어린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일이 있었으면 부모님 쪽에서 먼저 말이 나왔을 텐데 슈스케를 진행해온 3년간 미성년자에게 가혹한 미션을 주문했다며 문제가 불거진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예능 히트 메이커’ tvN 송창의 본부장

<국민일보> 18면에서는 스타 예능 PD로 유명한 송창의 tvN 본부장의 인터뷰를 실었다.

기사에 따르면 송 본부장은 1977년 MBC에 입사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정상에 올려놨다.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를 통해 방송가에 시트콤을 안착시켰다. 2006년 케이블 채널 tvN으로 자리를 옮긴 뒤엔 <롤러코스터> <막돼먹은 영애씨> 같은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송 본부장은 프로그램의 성공 키워드로 ‘설렘’을 꼽았다. 그는 “PD의 덕목으로 창의성과 열정, (인간) 관계를 강조했는데 이걸 다 갖추게 되면 나오는 게 설렘”이라며 “PD라면 자신의 프로그램에 얼마만큼 설렘을 갖고 있는지 보면 바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후배 PD 중에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선수’를 Mnet <슈퍼스타K> 시리즈를 만들어온 김용범 PD로 꼽았다. 그는 “(슈스케 시리즈는) 규모감 있는 장면과 디테일한 부분이 모두 살아있다”며 “<슈퍼스타K3>를 보고 있으면 PD가 프로그램의 전체적 그림을 꿰뚫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달이면 tvN이 개국 5주년을 맞는다. 이에 대해 그는 “5년 전만 해도 거의 없던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이젠 많아졌다”면서 “지상파 수준의 시청률을 보이는 콘텐츠를 내놓기 위해 꾸준히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일보> 2011년 9월 20일자 기사

 <PD수첩>, ‘여의도 순복음교회사태’ 오늘 방송

<한국일보> 11면에 따르면 MBC <PD수첩>이 2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사태를 다룬 방송을 예정대로 내보낸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19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이 <PD수첩>을 상대로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방송이 명백히 진실에 반하거나 충분한 취재를 하지 않았다거나 이 방송으로 교회측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재정시스템 △조용기 원로목사 일가의 교회 사유화 논란 △장로들의 조 목사 가족 퇴진운동 등을 다룰 예정이다.

한편 기독교시민연대 및 한국기독교부패방지감시단 대표 김경직 목사는 이날 “조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가져간 돈이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28명이 이르면 20일 조 목사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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