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 추석특집 <나훈아 쇼> 연출한 MBC 송승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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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조의 즐거움, 그게 연출하는 이유입니다대형콘서트 전문연출 입지 굳혀

|contsmark0|신세대 스타들을 내세워 10대 시청자들의 눈길잡기에 급급한 추석특집이 올해도 홍수를 이룬 가운데, 장년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 나훈아의 대규모 공연 <대한민국 소리꾼 나훈아>가 지난달 30일에 방송돼 관심을 모았다.
|contsmark1|100여명의 관현악단 및 200여명의 합창단, 하드코어 밴드 디아블로, 탤런트 배종옥 등의 출연과 함께 4억원을 들여만들었다는 화려한 대형무대는 중, 장년층들에게 오랜만에 제대로 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았다. 이미 <하춘화 쇼>, <서태지 컴백쇼> 등을 통해 대형 콘서트 연출기획자로 입지를 굳힌 송승종 pd를 만나 프로그램 뒷얘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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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대형콘서트 연출의 매력은?
|contsmark4|대형콘서트 연출은 ‘잘해봤자 본전’이라는 말을 할 만큼, 잘하기도 힘들고 잘해도 빛이 안 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히 단독 대형가수 특집은 부담이 많이 된다. 가수 자신들이 이제까지 쌓아왔던 명성과 스타일이 있기에 연출가와 명확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다. 하지만 공연예술이라는 매력과 더불어 이 노래를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매력이 있기에 힘들어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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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지난번 <나훈아 쇼>와 이번 <대한민국 소리꾼 나훈아>의 차별성은?
|contsmark7|동일 가수의 콘서트를 동일 pd가 연출한다는 것은 ‘혹시 재방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수, 연출자에게 똑같이 존재한다. 지난번 연출로 서로의 스타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엔 내용을 차별화 하는데 주력했다. 수차례 만나면서 젊은층도 즐길 수 있도록 메탈그룹 디아블로에게 편곡과 연주를 의뢰했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는 사람들에게 옛 것을 향수할 수 있도록 ‘달에 있는 토끼’라는 훈훈한 컨셉도 마련했으며, 클라식과 트롯가요의 조우도 시도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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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contsmark10|개인적으로 안드레아 보첼리 곡을 좋아해서 세미클라식과 트롯의 조화를 시도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테너가수와 트롯가수라는 차이도 걸리고, 외국곡의 가사를 외워야 하는 문제, 나훈아씨가 안드레아 보첼리를 모르고 있을 지도 모르는 것 등 선뜻 말하기가 주저됐다.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는데, 나훈아씨가 막 웃더니, 가방에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cdr을 꺼내 보여주는 것이었다. 순간 나의 걱정은 기우가 됐고, 반응도 좋았다. 서로 음악적 텔레파시가 통했던 증거라고 생각한다.
|contsmark11|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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